충주 유일 뷔페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836385
3월 들어 평소보다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너무 바빴습니다
야근도 야근이었지만 귀가 후에도 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개인적으로 쉴 시간조차 없다시피 했어요
루리웹에 접속조차 못 했네요...
이 때문에 미처 올리지 못 한 인증글들이 있는데
추후에 차근차근 올리겠습니다
어제는 뷔페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뷔페 혼밥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예전에 대전에서도 애슐리에서 처음으로 혼밥했었는데
그 때 인증글 올렸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요즘처럼 저 같은 혼밥족이 늘어나는 시대에는
뷔페도 혼밥을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여기서도 꽤 많이 봤고요
전 어렸을 때부터 뷔페 너무 좋아했습니다
예전에는 씨푸드오션, 피셔스마켓 등 뷔페들이 다양했는데
지금은 싹 다 없어졌죠ㅠ
그래도 빕스, 애슐리, 쿠우쿠우 등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들도 많죠
서울 살던 시절에는 자주 갔지만
충주로 이사오고 나서 여기서는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서울이야 널리고 널린 게 뷔페지만
충주에는 찾아보니까 딱 1개 뿐이더군요...
애초에 서울 같은 대도시랑 충주 같은 중소도시랑 급 자체가 다르지만...
딱 1개 뿐인 만큼 엄청 궁금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가 봤습니다!
신연수동 충북원예농협 건물 2층에 위치한
고메스퀘어 입니다
찾아보니까 원래 여기 쿠우쿠우였는데
제가 여기 이사오기 전에 고메스퀘어로 바뀌었더군요
쿠우쿠우 일부가 고메스퀘어로 떨어져 나갔는데
여기도 그 때 같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 7시 10분 쯤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푸드코너는 대략적으로 이렇습니다
딱 여기까지가 푸드코트입니다
서울이나 대전에서 갔던 뷔페들은
좌석도 푸드코트도 확연히 넓었는데
여기는... 좁군요
뭐 중소도시에서 대단한 걸 기대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여기는 뷔페 말고도 웬만한 프랜차이즈들 대도시보다는 협소합니다)
그래도 뷔페에 왔으니...
본격적으로 먹어야겠죠?ㅎㅎ
첫 접시는 초밥입니다
저는 뷔페에서는 무조건 초밥부터 먹는 스탈이라
초밥부터 담았습니다~
사실 다 담은 건 아니고
유부초밥이나 계란초밥처럼 집에서도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애들
아니면 채소가 많이 들어가서 제가 싫어하는 애들은 빼고 담은 겁니다
원래 쿠우쿠우에서 갈라져 나와서 그런지
초밥은 쿠우쿠우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요즘 뷔페 초밥들은 작고 아담하게 나오더군요
어렸을 때만 해도 마트 혹은 전문점 수준으로 큼직했는데...
물가 상승 때문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밥을 너무 많이 남겨서 작게 만들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저희 가족도 저 빼고 모두 밥 꼭 남깁니다...)
그래도 아담한 크기 덕에 한 입에 쏙 들어가고
또 밥으로 배를 채우지 않아서 좋죠!
뷔페 초밥에 큰 퀄은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만든지 좀 돼서 그런지 밥이 약간 말랐고
특히 연어는...
신선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예전에 쿠우쿠우에서 말라 비틀어진 초밥을 본 적이 있었는데...
여기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좀 마른 건...
크게 다르지 않네요
두 번째 접시부터 이것저것 담았습니다~
얘네들은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좀 말라 비틀어진 소시지만 빼면요...
꿔바로우는 마라탕집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훈제오리는 오히려 두툼해서 좋았어요~
흐려서 잘 안 보이기는 하지만
얘 이름이 '짬뽕'인데...
정작 짬뽕의 키 포인트인 면은 없습니다ㅋㅋ
먹어보지 않아서 정확한 맛은 알 수 없지만...
물배 차면 다른 음식 많이 못 먹을까봐 패스했습니다
세 번째 접시 갑시다!~
꽃빵이 손으로 안 찢어져서
그냥 포크로 찍어서 먹었습니다ㅋ
뷔페에 오면 회는 꼭 먹어봐야겠죠?
육회도 그렇고 그냥 생선회들도 그렇고
밖에서 사 먹기에는 비싸서 꽤 부담스러운데
뷔페에서는 맘껏 무한으로 갖다 먹을 수 있으니
여기서 신나게 즐겼습니다~
...는 아니고
그냥 사진 속 한 접시만 먹었습니다
다른 것도 먹어줘야 되니깐요
연어는 살짝 언 조각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여기 음갤에서
모 뷔페에서 연어가 좀 얼어 있었다는 어떤 분의 글을 봤는데
뷔페 연어가 조금 언 채로 제공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봅니다ㅜ
뭐 맛있으면 다행이지만요ㅎㅎ
여기서부터 슬슬 배가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빨리 먹는 제가
(특히 뷔페에서는 더더욱 빨리)
여기서부터는 먹는 속도가 슬슬 줄어들더군요...
뭐 배부른 것도 있지만
음식이 좀 차가워서 그런 것도 있었죠...
떡볶이는 물기가 좀 흥건합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흔한 분식집 떡볶이와 국물떡볶이의 중간 정도?
특출나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먹을 수는 있으니
피자랑 앙쿠르트도 추가로 가져왔습니다
하나는 그냥 평범한 페퍼로니 피자이고
다른 하나는 꿀 바른 피자인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앙쿠르트는 처음 먹어봐서...
궁금해서 안쪽을 열어봤더니
안에 크림수프가 들어 있군요
크림수프가 첫 입맛에는 좀 짜게 느껴졌지만...
빵과 찍어 먹다보니 무덤덤해졌습니다
뷔페에서 케밥은 처음 봅니다
뭔가 신기하네요ㅎㅎ
그치만...
고기를 직원들만 직접 자를 수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직원들이 안 잘라주더군요...
결국 기다리다 못해 포기했습니다
제가 디저트를 먹을 즈음에야 자르기 시작했더군요
한 그릇 더 먹을까 싶었지만...
배가 좀 불러서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디저트로 마무리 했습니다
와플 기계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제가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구워서 진열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갔던 다른 뷔페들은 제가 직접 해야 했던 방식이라서
이 부분이 다른 점이네요
잼도 애플잼 한 종류 뿐이었지만...
전 어딜 가나 뷔페에서는 이렇게 먹습니다ㅎㅎ
생크림 + 애플잼 조합이 좋아요~
뷔페의 매력 중 하나인 초콜릿 분수도 빼 놓을 순 없죠?
마시멜로랑 과자 분수에 찍어서 먹었고
푸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실은 아이스크림이랑 빙수도 당연히 있어서
원래는 아이스크림 아니면 빙수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이미 푸딩 먹는 시점에서 배가 너무 불렀고...
또 이 날 오전부터 배가 좀 아파서
화장실도 몇 번 갔다온 관계로...
아이스크림과 빙수는 그냥 패스했습니다
다음에 와서 먹는 걸로요...
가격은 평일 저녁 성인 기준 27,900원입니다
종합적으로 평가를 내리자면...
충주의 유일한 뷔페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만큼
충주에서 뷔페가 너무 가고 싶을 때는 가 볼만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시간이 되서 대도시로 원정을 간다면
거기서 애슐리를 갈까 싶습니다
뭐 이건 제가 뷔페 중에서도 애슐리를 젤 좋아하기는 하지만...
뭐 퀄리티가 딱히 나쁜 것도 아니고 음식 맛도 좋아서
다음에도 또 가기야는 하겠지만...
여기가 중소도시라서 그런지
아니면 고메스퀘어가 원래 이렇게 규모가 작은 브랜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종류가 확실히 적습니다
저 어렸을 때 자주 갔던 빕스가 언젠가부터 음식 가짓수가 줄어들어서
빕스를 잘 안 가기 시작했던 기억이 나는데
딱 그 때의 빕스를 연상케 합니다
그래도 빕스는 스테이크가 유명하기라도 하지만...
여기는 스테이크는 없어요
뭐 스테이크에 굳이 집착하지는 않지만...
제가 뷔페에서 꼭 먹는 스파게티가 없다는 점이
제게는 많이 아쉽습니다ㅠ
특히 크림 스파게티는 제 최애인데...
그게 없네요ㅠ
그래도 오래간만에 간 뷔페인데
나름 만족했습니다!
다음에도 또 들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