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4일차 (시코쿠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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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4일차 (시코쿠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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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가족은 먼저 한오환하고 나는 남아서 혼여 마저 하는 날


그런 날... 누군가가 야심한 새벽에 다카마쓰 거리를 걷고 있었다


물론 나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바카이치다이 오픈런 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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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시간 05시 반


이날은 내가 첫 손님이었다


근데 6시가 가까워질수록 줄이 미친듯이 길어지더라 끝이 안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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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텐+가마버터우동으로 하루의 시작


눈은 잠이 부족해 퀭했지만 그걸 충분히 보상받는 맛이었다


솔직히 조미 자체는 후추 간장 버터 날계란이 끝이니까 따라해볼 수 있을거 같은데


여기의 맛은 고퀄리티의 우동면으로 완성되는거라 생각한다


그냥 냉동 우동면 쓰면 이 맛 절대 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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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거 먹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바로 옆의 신사에 기도했다


만족감 ㅅ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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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니 슬슬 가족도 일어나고 있었다


가족은 전날 미리 사둔 샌드위치 먹음


사실 아버지가 전에 호기롭게 바카이치다이 따라간다고 선언하셨는데


내가 05시에 일어나는거 보자마자 이건 좀;; GG 치시고 도로 주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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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후 다카마쓰칫코역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맡겼다


다카마쓰칫코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이온몰행 버스가 서기 때문


부모님께서 이번 여행의 또다른 목적인 아식스 운동화를 구하지 못하신 것이 상당히 거슬리셨는지


나에게 이온몰 스포츠 매장 한번 가봐도 되냐고 부탁하셨다


하이요로콘데


참고로 이온몰 버스는 이온몰 외의 장소에서 내리면 비싸고 이온몰에서 내리면 130엔으로 깎아주는 시스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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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몰 다카마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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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신나게 운동화 사냥하시는 동안 가챠나 좀 했다


어쩌다보니 구하게 된 좋았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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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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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박스 등 긁어주기도 좀 했다


할 때마다 대체 이걸 어떻게 뽑는거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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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마친 부모님이랑 합류해서 밥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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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 어디서 타는지 알려드리고 나는 JR 다카마쓰역에 입갤했다


혼여 입갤ㅋㅋ


가족여행은 즐겁지만 혹여나 망칠까봐 솔직히 여행 내내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다행히 아무런 찐빠도 없었으니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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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의 해병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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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가메 가는 길에 있는 우타즈역


우타즈역 내려서 저 멀리 좆되게 높은 탑이 보이는데


그 옆에 수족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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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입갤하는 돌고래쇼


이건 못 참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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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 듣는 돌고래들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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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자카야에서 먹은 곰치


튀김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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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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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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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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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족관이나 나의 눈을 즐겁게 하는 해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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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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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수족관이 좋은게


제법 큰 수족관인데도 접근성이 거시기해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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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경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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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보니 마루가메는 날씨가 좀 꾸리꾸리했다


이런 날은 날이 구려도 괜찮다 별거 안 하니까


하지만 경치 보러 가는 날이 구린건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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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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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어째서 눈물이?


정말 좋아했었는데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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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은 그쯤 보고


우동 스택 채우러 오카센 우동으로 갔다


애매한 시간대였기에 대기 없이 즉시 입장


히야텐오로시 존나 맛있음 면도 튀김도 지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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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또 신사가 있길래 감사의 참배 조져주고


별 기대 안 했는데 고슈인도 직접 써주는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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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 마루가메로 이동


우타즈 바로 다음 역이지만 어쩔 수 없다 걸어갈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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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넓은 방을 줘서 놀랐다


좋은게 좋은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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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짐 정리하고


이제 음주를 말리는 부모님도 없겠다 즉시 이자카야 입갤ㅋㅋ


120분 노미호다이 스근하게 주문하고 마구 마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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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지정된 구역에 있는 술들을 알아서 따라 마시는 형식이다


소다 온수 커피 등등 부재료들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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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풍 이자카야라 오키나와 술안주를 추천받았는데


돼지 귀를 간장에 절인게 나왔다


우리도 돼지 귀를 먹는 문화다보니 꽤나 익숙한 식감이다ㅋㅋ 돼지국밥에 들어있는 고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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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시고 있었더니 옆자리 아재가 아니나다를까

마루가메까지 와서 술을 퍼마시고 있는 이 칸코쿠진이 신경쓰인건지 말을 걸어오셨다


사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요우코소!!!


18살까지 후쿠오카에서 사시다가 지금은 카가와 이곳저곳을 옮기며 살고 계시는 분이었다


역사에 해박하신 분이라서 일본인에게 료마는 어떤 위상인지 내일 갈 토사번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번인지 등등 이것저것 물어봤음


그러다가 갑자기 옆에 있던 테이블자리 4인조도 대화에 난입하는 등 가게가 시끌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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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발 텐션 주체를 못 해서 존나 과음해버림ㅋㅋ


아재분은 나한테 맥주 쏘고 쿨하게 퇴장하시고


4인조도 퇴갤하는거 본거까진 기억나는데


그 이후가 기억이 안 남...


다행히 잃어버린 물건은 없고 보조배터리 충전도 제대로 해놓고 잔걸 보니 별일은 없었나봄


좀 섬뜩하긴 했다 눈 뜨고 나서


일본에서 필름이 다 끊겨보네 어우


이래서 단체 술자리가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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