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8일 큐슈 렌트카 여행 - 2일차 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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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큐슈 렌트카 여행 - 2일차 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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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렌터카 여행

2025년 01월 15일 (수) ~ 2025년 01월 22일 (수). 총 7박8일 일정 

 

 

 

여행계획: 구마모토 -> (카페리로 이동) -> 시마바라. 운젠 -> 나가사키 -> 후쿠오카 -> 기타큐슈 -> 시모노세키 -> 유후인 -> 벳푸 -> 아소산 일대 -> 구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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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차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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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구마모토 찍먹한 후, 둘째날 상쾌하게 일어난 후 구마모토 호텔 캐슬(熊本ホテルキャッスル)에서 구마모토 페리 터미널(Kyusho Ferry (Kumamoto terminal)

九商フェリー(株)熊本営業所)로 이동.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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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구마모토현 관광 사이트

 

 

 

예약한 상태에서 매표소로 간 후 결제하고 표를 교부받아야함. (예약은 차량번호만 알려주고 시간대만 점유하는것, 결제랑 티켓 발부는 무조건 매표소에서!! 티켓이 있어야만 배에 승선이 가능함) 아래는 매표소 사진. 넓은 주차장 옆에 있어서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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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있는 매표소 사진.) 좌측이 구마모토 페리, 우측이 규쇼 페리.

 

 

 

승용차 승선의 경우, 사전에 전화 및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함

(늦어도 승선일 전날까지는 무조건, 온라인도 가능은 한데 차량번호를 반드시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예약이 가능함)

본인의 경우, 차량을 인도받은 바로 다음날 배를 타야 하는 일정이라 사전에 예약할 수가 없어 (차량번호를 모르기 때문) 호텔 프론트에 직원분께 부탁드려 전화상으로 예약을 진행함. 구마모토 호텔 캐슬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게 예약을 도와주셔서 문제없이 여행할 수 있었음.

 

 

 

구마모토 <-> 나가사키 이동 시 배편을 이용할 경우

규쇼페리(조금 더 느림, 비교적 저렴함, 시설 약간 오래된 편)와 구마모토페리(조금 더 빠름, 비교적 비쌈, 시설 새거라서 좋은 편) 두 개의 업체가 있는데, 사람만 타는 경우 큰 비용차이가 없으나 차량을 함께 싣을 경우 비용이 1000엔 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정상에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저렴한 규쇼페리를 추천함

(개인적인 생각인데, 어차피 도착하기까지 40분 걸리나 60분 걸리나 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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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가 배 난간에 앉아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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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승하차장인 시마바라항에서 지옥온천 으로 이동하는데 강원도 설악산 넘어가는 꼬부랑길만큼 빡셌음. 한국에는 이런 도로가 잘 없는데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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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삶은 듯한 냄새가 마을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유황 냄새라고 함 (오래 맡으면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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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년대 큐슈 나가사키 지역에 천주교(가톨릭)가 전해지면서, 이후 신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체제의 위협을 느꼈던 막부가 무자비하게 가톨릭 신자들을 탄압했던 역사가 남아있는 운젠지옥. 배교를 강요하기 위해 끓는 물을 몸에 들이붓는 등의 끔찍한 고문이 가해졌던 현장이기도 하다. 아래는 운젠지옥 언덕에 있는 순교기념비와 십자가. 이 곳에서 수천명이 희생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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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배교를 강요당하는 입장에 놓여있다고 하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게 만들었다. 쉽게 그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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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증기가 올라오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온천 인근에 고양이들이 모여있다. 고양이는 언제 봐도 참 귀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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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젠 지옥 사진.

 

이제 나가사키 시내로 넘어간다. 배가 무척 고파서, 라멘 맛집으로 찾아가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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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많이 간다는 나가사키 짬뽕보다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고 전해지는 로컬 찐맛집 '라멘 히이라기'. 토마토 라멘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함.

토핑으로 가지구이가 나오는데 정말x100 맛있었다

결제는 키오스크에서 하는데, 놀랍게도 현재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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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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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나가사키는 천주교(가톨릭)가 16세기 중반에 전해져 현재까지 그 역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7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메이지 유신 이후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기 전까지 가톨릭 금지령이 내려진 영향으로 현재까지도 일본 인구 전체를 통틀어 가톨릭 신자 비율은 1퍼센트도 채 미치지 못하는데, 나가사키현 전체적으로는 4.5퍼센트, 나가사키현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15퍼센트가 넘는다고 한다. 그 영향인지 시내 곳곳에 성당이 위치해 있는데, 과거 박해받던 신자들이 신앙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역사를 보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인정되어 현 곳곳의 역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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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차를 타고 이동하니까 시간이 촉박해서 생기는 조급함도 없고, 무엇보다 짐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부담이 없어 너무 편한거 같다. 덕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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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여러 서적 자료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인데, 1945년 8월 기준으로 나가사키에 체류중이던 식민지 조선 사람들이 10만명 가까이 된다는 사실과 함께 원자폭탄으로 인해 희생된 수만 1만명에 이른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중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징용으로 끌려온 사람도 분명 많았을 것인데, 시대의 비극에 휩쓸려 타국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이들이 얼마나 될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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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 아래에 있는 물병들은 사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놓여져 있다고 한다. 핵폭탄에 의해 피폭되고 난 뒤에는 심한 갈증과 함께 고통을 호소하다가 심한 화상과 함께 서서히 말라 죽어간다고 하는데,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저렇게 물을 가져다 놓는다고 한다. 매우 안타까운 역사적인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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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나가사키 원폭희생자 추도비 모두 다 폭심지 공원에서 잘 보이지 않는 외진 곳에 깊숙이 숨겨진 듯한 느낌이 들어, 한편으로는 일본 사회가 이러한 현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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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 맛집인 '분지로'. 과연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 한번 찾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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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다. 살면서 먹어본 돈까스 가운데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맛이었다. 고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입에 감기는 맛이었다. 밥과 된장국은 제한없이 리필이 가능해 혼자서 4그릇은 먹은 것 같다. 잘 먹었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식당 근처에 있는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향했다. 일본 신 3대 야경에 꼽히는 나가사키의 밤 풍경이 어떨지 기대하며 산길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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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풍경 가운데에서 하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잘 보이지 않지만 한번 같이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2일차 일정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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