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 학대 기획1) 후쿠오카 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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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쿠오카 텐진, 아카노렌, 돈코츠라멘
6월에 후쿠오카 면식글 올렸을 때 어느 유동이 아카노렌 멘야타이슨 같은 곳이나 가지 맛없는 곳만 갔다며 일침했던 적이 있었음
잘 기억해두고 있다가 입국 당일 저녁에 가봤음
기본에 세트로 시키니까 양이 생각보다 적게 나왔음 이후에 2차 생각 있어서 면 추가 더 안 하고 먹기로 함
돼지냄새 매우 진한 전형적인 현지인이 더 좋아하는 가게로 6월에 갔던 잇소우 느낌 좀 났음
한국인들 대부분은 역함을 느낄 정도로 냄새가 진했음 하지만 간 마늘을 좀 투입한 즉시 맛이 확 변했음 딱 이제서야 맛있어지더라
감칠맛 폭발하고 그냥 면이 쭉쭉 넘어갔음 볶음밥하고 교자는 기억 잘 안 나는 거 보니 무난무난했었던 거 같음
무기나에같은 타베로그 최상위권 라멘 맛집의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확실히 잘 만든 돈코츠라멘이었음
이번 여행에서는 일부러 웨이팅 긴 집 안 갔는데 (회전율 빠른 듯해서) 거의 유일하게 웨이팅 섰던 집
3. 오이타 유후인, 라멘 텐고쿠, 쇼유라멘
관광지에 있지만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라멘집
무난하다 못해 원초적인 현지인들이 매일 먹는 그 분식에 가까운 디폴트값 라멘이 무엇일지 궁금해서 방문해봄
들어가니 오뎅 국물에 어묵 꽂혀 있어서 진짜 분식집 같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음
먹어본 결과 국내에서 먹어봤던 쇼유라멘하고는 장르가 많이 다른 음식이었음
굳이 추천할 정도의 맛집은 아니나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을 듯
4. 기타큐슈 고쿠라, 오코노미야끼 타치바나, 야끼소바
도쿄역 지하 라멘스트리트에서 먹었던 그 오코노미야끼에 필적하는 맛이었음
국내에서 먹어왔던 것들과는 확실히 달랐음
같이 시킨 오코노미야끼도 맛있긴 했는데 야끼소바가 훨씬 더 나았음
4. 기타큐슈 고쿠라, 이치란, 돈코츠라멘
호텔 무료 조식 카레가 맛이 별로라 아쉬웠던 차에 이치란 저녁에 먹을까 생각만 하다가 생각지도 못 하게 발견해서 그냥 들어감
마침 웨이팅도 없었음
무난하게 맛있더라 특별하진 않고
이치란 밀키트하고는 맛이 좀 달랐던 거 같음
차슈에서 햄 같은 느낌이 났던 거 같고
돈코츠라멘 입문자들은 아카노렌같은 현지 가게에서 보다도 더 잘 먹을 듯
라멘 가게들 싹 다 문 닫은 늦은 밤이나 새벽 아니고서야 또 가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임
7. 후쿠오카 하카타, 멘야타이슨, 카라이(매운) 돈코츠라멘
여기도 후쿠오카에서 손꼽히는 돈코츠라멘 맛집이라길래 기대 많이 함
하지만 결과는 이번에 방문한 라멘 가게들 중에 유일하게 실패함
정확히는 "카라이" 돈코츠라멘이라서 실패했던 거 같음
나한테는 하나도 안 매운데 그 양념이 돈코츠 풍미를 싹 다 바꿔놓았으니 그런 듯 보임
깊고 걸쭉하긴 한데 밍숭맹숭하고 맵지도 않고 뼈해장국의 그 얼큰한 맛도 아니고
뭔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더라 가격만 더 비싸고
그냥 돈코츠로 시켰으면 잘 먹었을 거 같은데 상당히 후회됐음
건대 우마이도도 딴 건 다 괜찮아도 카라이 돈코츠라멘만은 맛없었는데 둘이 딱 비슷했음
카라이라고 다 맛없는 건 아닌데 카라이 돈코츠는 계속 실패하더라
앞으로 카라이는 이에케 츠케멘 같은 특수한 경우 아니면 안 먹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