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
교육
0
19
10.21 00:15
바닷가에 캠핑 다녀왔어요
https://gallog.dcinside.com/silent4508
안녕하세요, 서해 바다에 캠핑다녀왔어요.
처음 써보는 피엘라벤 가방과 벨라 쉘터를 중심으로 짐을 싸보았어요
벨라쉘터 압축색이 은근히 압축 패킹으로 백팩 바닥에 깔아두기 좋더라구요
늘 준비되어있던 응급 캠핑용 벅아웃 가방에서 장비를 추려 짐을 쌌어요
추리다기보다 걍 다 옮겨넣은것 같아요
음식, 음료, 야전침대를 뺀 맥스 무게는 15킬로,
야전침대만 3킬로 가까이나 되어 대안이 없을까 궁금했어요
다음엔 좀 더 줄여봐야겠어요.
원래는 다른 일정으로 가게된거라 집에서 먼 곳으로 나온 김에 겸사겸사 캠핑도 해보기로 해요
용무를 마치고 찍어둔 장소로 이동,
도착했더니 월요일임에도 포인트가 가득차 있었어요.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낚시나 해루? 하시는 분들에겐 유명한곳인가 보더라구요
앞에 펼쳐진 경치는 좋았지만 포인트에 차가 너무 많아 어쩔까하다
무작정 가방메고 아래로 내려가보았어요
괜찮아 보이는 박지를 발견, 낚시하시는분에게 여쭈어보니 저 코너까진 물이차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경치는 환상적.
맥주 한잔 하면서 쉬다 슬슬 준비해보아요
짠, 벨라쉘터 첫 피칭이에요
알루미늄 폴을 조립해보니 자립형 1,2인용 텐트 2개분의 폴대가 나오더라구요.
거기에 이정도 무게면 경량 쉘터 치고도 꽤 준수한 무게 같이 느껴졌어요
예쁜 소라? 껍질 주웠어요
사방 전부 열고 야침 자리잡고
돌 주워 야전침대 높낮이 맞췄어요
좋네요. 앞으로 이 쉘터를 가지고 다닐수 있을 맥시멀 백패킹을 상상해보았어요
얼레벌레 순식간에 썰물이길래 나가보니 굴이 잔뜩 있었어요
하나 쪼개 먹어보니 찐한 굴맛이 느껴지는, 김치에 넣기 좋은 잔굴들이었어요
돌아보니 멋진 풍경,
바다는 정말 강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공기부터 완전히 정화되는 기분.
집이 멀어 자주 올 수 없어 안타까웠어요
밤이되니 다리에 불이켜져 더 예뻤어요
경치 구경하며 냉장고 털어온걸로 간단히 한잔,
집에서 가져온 소스로 간단히 파스타
정리하고 들어가려고 보니,
바닷가 친구들이 있었어요
오늘 밤 추우면 쉘터에서 함께 지낼 바닷가 친구들 ㅠㅠ
하지만 모기는 싫어 향 틀었어요
자기전에 구름이 멋져 오래된 폰으로 사진을 찍고보니
어쩐지 원망하며 쏘아보는 사내의 옆 모습이...
잘때는 몇번씩 가위에 눌렸어요. 저주 당한걸까요...
무언가 엄청 무서운 꿈을 꾸웠는데 소리를 지르거나 움직일수 없어 끙끙 앓다 꽥, 하며 일어났답니다 ㅠㅠ
다음날은 비가 오락가락했어요.
일단 커피 부터 한 잔.
투컵 쿠커 텀블러가 마음에 드네요
잘 놀았으니 휘리릭 정리,
다리로 연결된 섬 몇개 구경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한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