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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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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08:34
K-겨울나라 여행기 (2일차, 태백선)
https://gallog.dcinside.com/nickname7950
오늘도 어김없이 청량리에서 09:55 출발 무궁화호를 타고 감
이음이 편하긴 하지만 무궁화호 특유의 감성은 따라잡을 순 없는듯
그러다 봉양쯤에서 신호때문에 잠시 멈췄음
잠깐 불이 나가더니 기관차 문제로 제천역에서 기관차 재연결을 했더라
이제 태백선을 달리는 중
중앙선과 달리 중간중간 잡역들이 시선을 끌었음
풍경만큼은 영동선, 태백선이 일품인듯
단선에 눈까지 쌓이니까 일본 북부지방 부럽지 않은 풍경이 이어졌음
이제 큰 강이 보이면 영월역에 다 왔다는 신호라고 보면 됨
영월역 도착
라디오스타 영화의 촬영 배경이자
서울~동해 간 시내버스 여행의 필수 코스로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잘 알려진 곳이지만
애석하게도 난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음
옛날 경주역보단 작지만 아담한 한옥 건물이 시선을 끄는 영월역
영월역은 이렇게 선로를 건너는 방식이더라
극락강역이랑 닮은 느낌?
영월역을 짧게 구경한 뒤
상하행 열차가 2시간 뒤에 있다는 걸 알게 됨
그래서 시내로 가서 밥부터 먹기로 함
걸어가기에는 애매한 거리라
다리앞에서 평창행 시내버스를 타고 감
시내까지는 4-5분 정도 걸렸고 터미널까지 금방 도착했음
(광고 아님)
이제 터미널에서 9분을 걸어서 연당동치미국수라는 곳을 감
“동치미? 국수? 다 똑같은 거 아님?“이라는 의문이 컸었는데
너무 궁금해서 여길 안가볼 수가 없었음
동치미국수
가격: 8천원
보이는 것처럼 살얼음 동동 띄운 국물에 국수가 올려진 모습임
뭔가 많이 들어있는 맛은 아닌데 그래서 그런지 더 생각이 나더라
맛은 시큼털털, 시원한, 할머니가 해주는 것 같은, 그런데 약간은 불량한 그런 맛?
일단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인건 확실함ㅋㅋㅋ
밥은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으러 감
영월역 3분 거리에 있는 영월소금빵이라는 곳인데
2층에 먹을 공간도 있어서 기차 시간이 애매할 때 들르기 좋았음
다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다름아닌 소금빵
그런데 일단 내 경험상 이 집은 마늘빵이 근본인데 이건 나중에 알려줄게
마늘빵: 6천원
주인장이 살짝 데워서 주신 덕에
안쪽이 촉촉한 걸 넘어 버터 국물이 번들번들하게 코팅되어 있더라
한입 베어 물었는데 와… 아이스아메리카노 각이다 싶었음
같이 시킨 커피도 쌉싸름한 맛이 고급스럽게 착 감기는 맛이더라
아무튼 영월역 갈 일 있으면 여기는 꼭 가봐라…
(그리고 마늘빵은 1인 1개 필수다)
이제 청량리행 무궁화호 타고 제천으로 이동한 뒤
충북선을 완주하기로 했음
폭설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올드기 모습
제천역에서 내린 후 대전행 무궁화호로 환승
20분정도 시간이 남아있었고 환승표 발권도 가능했음
충북선 완주는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탑승
이걸 왜 찍었지 싶지만 여기 풍경도 나름 볼만하더라
음성을 지나자마자 눈은 다 녹아있었고 노잼구간이 이어졌음…
증평 부근을 지나자 우진산전 공장이 보였음
4호선, 부산 1호선 신차가 만들어지고 있더라
조치원에 도착했는데 여기부터는 노잼구간이라 사진도 딱히 안찍음
이렇게 인생 최초의 충북선 완주기+영월역 답사가 끝이 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