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중의 스코틀랜드 도보 여행기 2.글렌모레이, 벤리악, 글렌그란트

유머감동이슈
비회원 0 22

한 알중의 스코틀랜드 도보 여행기 2.글렌모레이, 벤리악, 글렌그란트

https://gallog.dcinside.com/kaamja1218

 


img.jpg
오늘은 엘긴을 거쳐 더프타운으로 숙소를 옮기는 날이며, 가는 길에 글렌모레이 증류소와 글렌 그란트 증류소를 방문하는 날이다.

오늘 날씨는 부슬비가 온다.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기능성 바람막이를 꼭 챙기도록하자 우산보다는 바람막이가 편하다.
우선 숙소에서 2분거리에 있는 인버네스 버스정류장에서 10번을 탑승해서 엘긴을 갈것이다.

10번버스는 엘긴까지 편도로 14.1파운드가 소요되는데 그냥 승차권을 사는것보다는


img.jpg
차라리 Stagecoach앱에서 이 패스를 사도록하자.

이 패스는 10번을 포함한 엔버네스,엘긴,더프타운 전 지역에서 하루동안 모든 버스를 탈 수 있는 패스다

만약 필자처럼 하루에 인버네스에서 더프타운까지 이동하며 버스를 3번이상 탄다면 이 패스를 사는게 좋아보인다.


img.jpg
Braelossie Place 정류장에서 내려서 10분정도 걸으면 오늘의 첫번째 증류소인 글렌모레이 증류소가 보인다.


img.jpg
글렌모레이증류소는 비지터센터를 가는길에 팟스틸있는 건물이 이렇게 유리로되어있어 구경할 수 있었다.

여기도 역시 꾸리꾸리한 장내가 풀풀난다.


img.jpg
겉에서 봤을땐 증류소가 엄청 작구나 싶었는데 커브를 돌자 생각보다 증류소가 컸다 우측의 흰색건물이 비지터센터이다.


img.jpg
img.jpg
글렌모레이 비지터센터 내부 커티삭과 Label5는 같은 회사 소속이라 증류소 내부에서는 커티삭과 Label5위스키도 같이 판매하고있었다.


img.jpg
글렌모레이 로고가 박혀있는 글랜캐런 크리스탈 컷 잔 굉장히 탐났지만 25파운드라 참았다..


img.jpg
img.jpg
판매중인 핸드필 라인업이다. 각각 8년 20년 10년숙성인데

8년이 제일 맛있었고 그 다음은 피트 그 다음은 끼안티 캐스크순으로 맛있었다 끼안티 캐스크는 무색무취의 느낌이 강했다.

핸드필 3종을 테이스팅하는데는 10파운드의 비용이 들며, 미니 블렉퍼스트를 7.5파운드에 판매하고있길래 아점으로 같이 먹었다.


img.jpg
img.jpg
원래는 글렌모레이 증류소에서 시간을 좀 쓰다가 고든 앤 맥페일을 들릴 예정이였는데 오늘 고든 앤 맥페일이 임시휴업이라 시간이 붕 떠서 벤리악 증류소를 더 들리게 되었다.
첫 사진에서 오른쪽 도로로 조금만 올라가면 벤리악의 작은 비지터센터가 보인다.


img.jpg
img.jpg
img.jpg
img.jpg
비지터센터는 거의 원룸만한 크기로 굉장히 작은데 그래도 팔건 다 팔고있다.

직원분한테 혹시 돈내고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바같은 공간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투어를 예약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밖에 없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


img.jpg
그래서 아 괜찮습니다 ㅎㅎ 하고 다시 바틀들을 구경하고있는데 직원분이 여기서 하나 골라보라고 한잔 무료로 시음시켜주겠다 하셔셔 증류소 한정판인 모스카텔 캐스크를 한잔 골랐다.

스코틀랜드는 낭만이 넘친다.


img.jpg
또 얻어먹을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이쁜 펜을 팔고있길래 샀다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서 이정도 가격에 이 퀄리티면 꽤 괜찮은 수준이다.

펜을 구매하고 뒤에 글렌그란트 투어를 예약해놓은게 있어서 인사하고 글렌그란트 증류소로 향하는 36번 버스를 탔다.


img.jpg
img.jpg
글렌그란트 증류소는 공사중이여서 모든 투어가 오랜기간 막혀있다가 올 1월부터 투어를 재개했다. 

그래서 인터넷에 투어에 대한 정보도 없고 리뷰도 하나도 없길래 세계 최초로 그란트 증류소투어를 리뷰해보자 하고 Revelation투어(35파운드로 현재있는 두개의 투어중 제일 비싸다)를 신청했다.

그러나 막상 증류소에 도착하니 정원도 닫혀있었고 정문에선 직원분이 차와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엥 나 투어를 할 수있는건가? 라는 마음이 들었다 조금 기다리자 정문에있는 직원분의 연락을 받은 가이드분이 나를 데리러오셨다.


img.jpg
투어를 하러 가는 길에 보이는 비지터센터 직원분의 말대론 큰 공사가 될것이고 2년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img.jpg
글렌그란트 증류소 사무실 여기서 잠시 대기하다가 투어를 시작한다.


img.jpg
투어 인원은 나 혼자라 가이드분이 굉장히 천천히 설명해주셨고,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를 설명해주셔야할때는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투어를 진행해주셨다.

투어 내용에 대해서는 내용이 너무 많아 기억나는 부분만 일부만 서술하겠다 (기억이 확실하지않아 틀릴수도있으니 양해바란다)

글렌그란트 증류소는 두가지의 물을 사용한다고 하시며 하나는 바로 옆에 있는 계곡물이며 이는 냉각수로 사용되며 다른 하나는 증류소 앞에있는 스페이강의 물로 위스키를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하신다.(가이드분이 사실 별 차이 없다고..)


img.jpg
맥아를 밀링(곱게 가는 과정)하는 기계 스코틀랜드 대부분의 증류소에서는 이 Porteus 밀링머신을 사용한다고 하시는데 이유는 매우 튼튼하고 시간이 지나도 보수가 별로 필요없다고 하신다.


img.jpg
당화과정에 사용되는 매쉬 튠이다 당화과정은 맥아에서 많은 당분을 뽑아내기 위한 과정이라 하시며 각각 온도가 다른 물(70도,75도,80도,90도)을 총 4번 넣는다고 한다.

이 매쉬튠은 유지보수가 필요해 작동을 멈춘상태라 한다.


img.jpg
1,2차에 사용된 물(맥아즙)은 당이 높아서 따로 No.1 히팅탱크에 보관하고 3,4차에 사용된 물은 당이 낮아서 우측에 No.2 히팅탱크에 보관하고 있다가 다음번 당화에 사용하신다고 하신다.


img.jpg
매쉬튠 내부의 사진 밑에 있는 구멍으로 맥아즙을 얻는다.


img.jpg
맥아즙을 발효하는데 사용하는 워시백이다 현재는 증류를 하고있지 않아 특유의 숙성되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

글렌그란트 증류소에는 총 10개의 워시백이있으며 스테인리스 워시백을 쓰는 증류소도 있지만 글렌그란트 증류소는 나무 워시백만을 사용한다고 하신다


img.jpg
팟 스틸들 글렌그란트 증류소는 총 8개의 팟스틸이 있으며 두개씩 짝을(하나는 wash still 하나는 sprit still)지어서 증류에 사용한다고 한다.


img.jpg
img.jpg
각각 워시스틸과 팟스틸의 내부사진이다.


img.jpg
img.jpg
로우와인과 스피릿을 관리하는 기계
오늘은 증류를 하고 있지않아 술이 흐르지 않는다.


img.jpg
여기까지 봤으면 웨어하우스로 이동한다 웨어하우스 앞도 공사로인해 굉장히 바쁘다.


img.jpg
img.jpg
웨어 하우스 내부사진 2년뒤면 이 웨어하우스 내부에서 시음을 할 수 있도록 투어를 계획중이라고하니 2년뒤가 기대가 되는 증류소다.


img.jpg
img.jpg
이제 처음 사무실건물로 돌아가 2층에서 시음을하는데 시음 라인업은 아보랄리스,12년,15년,18년,21년,? 다 ?는 마스터 디스틸러가 직접 골랐다고 하길래 기대가 됐다.


img.jpg
가이드분은 맞은편에서 앉아 같이 시음을 해주시는데 이게 형식상 드시는게아니라 진짜 테이스팅을 집중해서 같이 해주신다.

참고로 글렌 그란트 테이스팅을 할때는 아보랄리스 > 12 > 18 > 15 > 21순으로 마시는것을 추천하신다고 하신다 15가 도수가 높은게 원인이라고..

이렇게 5종의 테이스팅을 마치면 ?를 꺼내와주시는데..


img.jpg
img.jpg
세상에 마상에 ?는 글렌그란트 30년이였다.

한국은 커녕 스코틀랜드에서도 발매되지않은놈으로 가이드분 피셜로 가격은 아직 모르지만 최소 2000파운드는 넘을것이라고 하신다.

이 바틀은 이 투어 시작하고 한병이 주어졌으며 이 바틀이 끝나면 다른 바틀로 바뀔거라고 라스트바틀이라고 하신다
img.jpg
마시기전에 집에서 집중해서 테이스팅해보고싶어서 담아줄 수 있냐 물으니 기존에 담아주신 양은 바이알에 담아주시고 지금 맛보라고 조금 더 따라주셨다
img.png


img.jpg
리뷰를 쓰면서 다시봐도 이게 어떻게 35파운드의 투어 내용과 시음 라인업인지 모르겠다..

하나 더 기억에 남는건 한국의 주세에 대해 설명해드리자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하신다 (그건 저희도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img.jpg
옆에는 글렌그란트 70이 있었는데 It's Real? 이라고 물으니 전세계에 7병있는데 전부 팔리고 이건 내용물은 다른 모형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투어가 끝나고 가이드분이 정문은 공사중이라 위험하다고 샛길을 열어주시면서 잘가라고 배웅까지해주신다..

투어를 너무 친절하게 잘 해주셔셔 헤어지기전에 사진 같이 찍을수있냐 물어보더니 흔쾌히 같이찍어주신 가이드님 감사합니다..

진짜 대대대혜자 투어다.. 꼭 하자..


img.jpg
투어가 끝나고 저녁을 먹기위해 아벨라워에있는 The Mash tun 호텔에 왔다.

오늘 일일권을 끊은게 신의 한수였던게 패스를 안샀더라면 아마 교통비로만 10파운드 더 넘게 나왔을거같다


img.jpg
아낀 교통비로 약 33파운드짜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근데 고기가 조금 질긴 감이있다 근데 직원이 친절하니 봐준다


img.jpg
후덜덜한 바의 패밀리캐스크들

꽤나 최근 릴리즈들도 한잔에 30파운드가 넘는가격이라 따로 마시지는 않았다.


img.jpg
저녁을 먹고 체크인을 하기위해 더프타운으로 이동했다 숙소는 tomnamuidh로 아침밥을 제공해주는 숙소라고 보면된다.

비용은 1박에 50파운드 현금결제다


img.jpg
원래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자는걸로 알고있는데 비수기라 3일동안 나 혼자 사용하게 생겼다 주인할아버지도 짱 친절하시고 더프타운치고 요금도 엄청 저렴하니 더프타운 오는 위붕이는 숙소를 여기로 잡는것을 추천한다.


내일은 아벨라워증류소와 스페이번 증류소를 가는 날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제목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