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중의 스코틀랜드 도보 여행기 1.에버펠디, 블레어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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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중의 스코틀랜드 도보 여행기 1.에버펠디, 블레어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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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버펠디 증류소에 가는날이다.

인버네스에서도 에버펠디 증류소는 굉장히 멀고 버스,열차도 거의 없으므로 일찍 숙소에 나서야한다

필자는 06시에 기상해 어제 미리 사둔 그릭요거트와 망고를 먹었다 합쳐서 2.5파운드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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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씻고 짐을 정리한뒤 7시 10분에 나왔다.

사진처럼 아직 어둡다 스코틀랜드는 거의 8시쯤 해가 뜬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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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펠디로 가는 오늘의 버스1(M90)이다

에버펠디까지 가는길인 발린루익 버스베이까지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고 버스 비용은 28.2파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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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원래 자려했으나 위붕이라면 바깥의 경치를 보는것만으로도 재밌다.

위붕이라면 다 아는 마을(토마틴,달위니,발레친) 들을 지나가는데 아 여기가 거기야?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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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발린루익 버스베이 이 정거장은 타는사람도 얼마없고 내리는 사람도 얼마없어서 꼭 구글지도를 보고있다가 정류장 도착전에 벨을 눌러야한다.

이 사진 좌측에 바로 돌계단이 있는데 거기로 올라가면 Tullimet Road End 정류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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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펠디로 가는 34A 버스(3.2파운드)를 타는 Tullimet Road End 정류장 여기서 30분 버스를 타서 에버펠디에 간다.

참고로 스코틀랜드 시골은 인터넷이 잘 되지않는다 인버네스에서 에버펠디까지 가는데 인터넷이 잘 안되니 참고하길 바란다. (심지어 에버펠디 증류소에서도 인터넷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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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van Site에서 하차하면 에버펠디 증류소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간다. (여기도 하차할때 벨을 눌러야하고 다시 승차하려면 버스가 오면 손을 엄청 흔들자 기사님이 멈춰주실 것이다.)

굳이 에버펠디 마을에서 내리지말고 여기서 내리면 증류소에 빨리 갈 수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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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에버펠디 증류소

여기부터 술만드는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했는데 증류소 투어를 하기전에는 무작정 아 증류하는 냄새가 이렇구나 싶었는데

증류소 투어를 하고보니 매쉬튠에서 위스키를 발효시키고 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였다 쉽게 말하면 장냄새가 풀풀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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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비지터센터가 보인다.

앞에 HOME OF DEWARS는 포토존이니 사진을 꼭 찍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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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 내부의 사진이다. 내가 알기론 현재 듀어스 패밀리(에버펠디,로얄 브라클라,크라이겔라키,올트모어,맥더프) 증류소중 비지터센터를 개방한 곳은 에버펠디 증류소뿐인걸로 안다.

그래서 여기는 에버펠디 뿐만아니라 듀어스 패밀리의 모든 위스키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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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펠디 증류소에 왔는데 핸드필을 안 마셔볼수가 없었다.

직원분한테 핸드필을 마셔볼수있냐 물어보자 흔쾌히 무료로 한잔을 주셨다. 현재 핸드필은 1999년증류 25년 버번캐스크숙성이고 220파운드에 판매중이다.

술을 공짜로 주셔셔 죄송한마음에 로얄 브라클라 19년 증류소한정 바틀(18년 버번캐스크 3개월 올로로소 셰리캐스크 피니쉬 225파운드에 판매중이다 ) 한 잔 주문했는데 이것도 원래는 11.5파운드인데 10파운드만 받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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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약한 Connoisseur Experience투어(37.5파운드)는 오후12시에 시작해서 증류소 밖 벤치에서 어제 사놓은 빵과 과일을 조금 먹었다 매 끼니를 외식할 수 있는 대부호가 아니라면 투어다닐거면 꼭 비상식량을 사놓기를 추천한다 (증류소에서도 음식을 팔지만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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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먼저 영상(듀어스 증류소에 대한 소개)을 극장같은곳에서 시청 한 다음 조그마한 박물관을 관람하고 가이드와 증류소 시설을 같이 관람한다.

아쉽게도 증류소 내부는 전부 사진촬영이 금지라 사진은 없지만 꽤나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신다. 투어가 총 10명이였는데 동양인이 나 혼자라 가이드가 나한테 계속 모르는거나 말이 빠르면 바로 물어봐달라고 계속 배려해주셔셔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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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내부를 다 구경하면 바로 창고로가서 위스키 한잔을 주시는데 에버펠디 증류소에서만 구매 할 수 있는 에버펠디 21년 익셉셔널캐스크 마데이라 피니쉬를 한잔 주신다.

딱 봐도 거의 50ml를 따라 주셔셔 바로 가지고온 바이알에 채우고 남은 양만 시음했다 맛은 뭐.. 말해 뭐하겠는가 참고로 저 캐런잔은 증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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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을 마치면 각자 태블릿으로 위스키 취향을 테스트를 했는데 나는 더블더블 21 니트가 나와서 한 잔 주셨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누구는 듀어스12,18 니트 누구는 하이볼) 에버펠디 12는 기본 제공이다.

팁을 주자면 뭐가나오든 그냥 저는 하이볼 마시겠다고하자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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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뒤에 다시 비지터센터로 이동해서 또 니트를 3잔마신다 나는 니트만 계속 마시니까 취기가 바로 올라왔다

각각 듀어스 더블더블 21년, 에버펠디 18년, 크라이겔라키 17년이 제공되며 크라이겔라키 17년이 제일 취향이였다.

또 여기서 살짝 감동먹은게 투어 가이드직원분이 내가 설명을 잘 못알아들은것을 아시고 투어가 끝나고 따로 하나하나 천천히 설명해주시고 질문을 받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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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가 끝나면 근처에 있는 블레어 아솔 증류소를 가기위해 14:40분까지 아까 버스를 내린 반대편에서 다시 34A 버스를 타고  Tullimet Road End 정류장에서 24번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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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편에 블레어 아솔 비지터센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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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블레어 아솔 바가있었고 바로 옆 건물에는 기념품샵이 있어서 먼저 기념품 샵을 둘러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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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숍을 보러가는길에있는 건물 빨간색 문이 참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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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샵에서는 블레어아솔 증류소 한정바틀들을 팔고있는데 좌측은 증류소 한정바틀 48도고 우측은 핸드필 11년 53.5도니 바틀을 사고싶다면 핸드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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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디아지오 소속 증류소들의 위스키들도 판매하고있다.

처음보는 조니워커도있었는데 1000파운드나 한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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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로 돌아와 블레어아솔 증류소에 왔는데 여기 위스키 맛은 봐야지 싶어서 핸드필을 맛봤다 (와인캐스크,10파운드)

처음 맛봤을땐 좀 불호였는데 시간을 두고 마실수록 지난번에 블라인드로 접했던 아그리콜 럼 맛이 났다 점점 맛있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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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블레어 아솔 증류소를 오기로 마음먹은 장본인이다 클라이넬리쉬 포스퀘어 16년 (11파운드)

원래는 클라이넬리쉬 증류소에 가서 마셔볼려했으나, 클라이넬리쉬 증류소는 거리도 굉장히 멀고 투어에서 제공되는 위스키도 매력적이지않아서 디아지오 소속 증류소에서 마셔보는걸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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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블레어 아솔 증류소까지 구경하고 다시 인버네스로 돌아가기위해 바로 옆에있는 Pitlochry 마을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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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열차 탑승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저녁을 해결해야했는데 동네 중국요리 테이크아웃집이 보이길래 여기에 들어가서 치킨볶음밥(7.6파운드)을 먹었다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 딱 배 채우는 용으로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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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하고 음식을 사기위해 마트도들려서 내일 돌아다니면서 먹을 빵과 과일등을 샀다 물가가 살인적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아침 점심정도는 마트에서 사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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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네스로 향하는 열차 (14.6파운드) Scotrail에서 미리 예약하고 탑승했는데, 표 검사를 안하고 열차는 무진장 더럽다 바닥에 쓰레기들이..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이며, 내일은 더프타운으로 숙소를 옮기고 글렌모레이 증류소와 글렌그란트 증류소 투어를 하는 날입니다.

이런 여행기를 처음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쓰게된거같은데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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