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싱글 여성이고 평범하게 직장 다닙니다
다름아니라 얼마전 엄마가 환갑이셨는데
전 그냥 좋은데서 저녁먹고 용돈 챙겨드렸거든요
요즘 환갑도 건강한나이고 다들 일하시니 크게 안하잖아요?
근데 엄마가 여러날 지나 제게 전화하셔선
"사실 그때 섭섭했다 환갑상이 이러니 내가 널 잘못 키웠나 싶었다..장녀이니 모범을 보일 생각은 없었냐.."
이러시는겁니다? 전 어이없어서 그랬어? 하다가 전화 끊었어요

제 바로 밑에는 3살차이 남동생이 있습니다
이 남동생이 친가 손주세대에서 유일한 독자입니다
엄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첫애가 딸이라서 친할머니가 실망하셨을텐데 내색 한번 안하셨다그 시대치고 좋은 시어머니다 근데 xx이(남동생) 생기자 엄청나게 기뻐하시더라 역시나였다"
즉 남동생은 저희 엄마에게 있어 자기 자존심입니다
시어머니를 칭찬(?) 하는듯 보이지만 딸인 제 입장에선 불쾌했습니다
엄마는 60년대에 태어나셨고 보통 가정에선 딸에게 지원이 없었을 때인데도 석사까지 따시고 직업도 전문직이세요
충분히 배운 분인데도 딸 앞에서 저런 말을 하십니다
남동생 태어나자 할머니가 기뻐했다는 말을..그리고 남동생 독립하라고 집도 얻어주셨고 주말마다 반찬이며 청소며 살갑게 챙기셨어요
차로 1시간 거린데도 말이죠
아빠 운전시키고 동생 고기 먹이러 갑니다
저는 저런 자리에 참여하려면 "엄마 나는?" 이래야합니다 항상 "나는?" 하고 먼저 질문해야 합니다

당연히 집안에서 증여 얘기도 남동생에게 먼저 나왔습니다
너는 집안 성씨를 잇는 유일한 독자니까 좋은 여자랑 결혼하려면 재산이 필요할거라고요
웃긴게 뭐냐면 저는 지금 직장에서 5년째 근속하고 1억가량 모았지만 동생은 대학 자퇴했습니다
머리는 괜찮아서 수도권 이과로 진학했는데
게임에 미쳐서 학사 경고받았고요 즉 고졸입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적성 안맞아서 자퇴시켰다 요즘은 일 다들 빨리한다고 덮었습니다
(아빠는 가정일에 무심하시고 자기가 경제적인 부분만 책임지면 할일 끝났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남동생은 지금 그냥 단기 알바하고 게임하면서 지냅니다 돈 걱정이 없는거죠
(어느 여자가 결혼하자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런 집안 환경에서 자란 제가 엄마의 환갑이 그렇게 큰 이벤트일까요?
전 어버이날, 설날, 추석 승진하려고 근무스케줄 잡았다하고 다안갑니다 가봤자 차별받아요
명절에 여자만 일하는 집이에요
그냥 일 바쁘다하고 한우세트 과일세트 같은거만 보냅니다
1년에 딱 세번 가족 생일에만 얼굴 비추고요
이런 집에 미련없어서 기본 도리만 하다가 제 몫의 유산받으면 땡이라 생각합니다
딸이라고 안주면 차별받은 지난 세월 억울해서 유류분 청구소송 해서라도 받아낼겁니다

그런데 엄마가 요새 전화거시면 서두가 무조건 (전 먼저 연락안합니다)
"섭섭하다 외롭다 하나있는 딸이 무뚝뚝하다" 입니다
위와같은 환경에서 자란 저는부모님들은 환갑 정도가 되면 자식에게 일종의 채점표를 받는다는걸 알았습니다
저 연세면 자식도 경제적으로 독립할때이니 뿌린대로 거둔다는걸 알았습니다

한가지 의문이긴 합니다
자기가 어떻게 해왔는지 정말 모르는걸까요?
자식의 태도를 보면 아 얘는 기본만 하려고 하는구나 파악되지 않나요?
왜 아들을 좋아하면서 효도 서비스는 딸에게 받으려고 하는걸까요?

[내용펼치기(클릭)]

안녕하세요 전 30대 싱글 여성이고 평범하게 직장 다닙니다
다름아니라 얼마전 엄마가 환갑이셨는데
전 그냥 좋은데서 저녁먹고 용돈 챙겨드렸거든요
요즘 환갑도 건강한나이고 다들 일하시니 크게 안하잖아요?
근데 엄마가 여러날 지나 제게 전화하셔선
"사실 그때 섭섭했다 환갑상이 이러니 내가 널 잘못 키웠나 싶었다..장녀이니 모범을 보일 생각은 없었냐.."
이러시는겁니다? 전 어이없어서 그랬어? 하다가 전화 끊었어요

제 바로 밑에는 3살차이 남동생이 있습니다
이 남동생이 친가 손주세대에서 유일한 독자입니다
엄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첫애가 딸이라서 친할머니가 실망하셨을텐데 내색 한번 안하셨다그 시대치고 좋은 시어머니다 근데 xx이(남동생) 생기자 엄청나게 기뻐하시더라 역시나였다"
즉 남동생은 저희 엄마에게 있어 자기 자존심입니다
시어머니를 칭찬(?) 하는듯 보이지만 딸인 제 입장에선 불쾌했습니다
엄마는 60년대에 태어나셨고 보통 가정에선 딸에게 지원이 없었을 때인데도 석사까지 따시고 직업도 전문직이세요
충분히 배운 분인데도 딸 앞에서 저런 말을 하십니다
남동생 태어나자 할머니가 기뻐했다는 말을..그리고 남동생 독립하라고 집도 얻어주셨고 주말마다 반찬이며 청소며 살갑게 챙기셨어요
차로 1시간 거린데도 말이죠
아빠 운전시키고 동생 고기 먹이러 갑니다
저는 저런 자리에 참여하려면 "엄마 나는?" 이래야합니다 항상 "나는?" 하고 먼저 질문해야 합니다

당연히 집안에서 증여 얘기도 남동생에게 먼저 나왔습니다
너는 집안 성씨를 잇는 유일한 독자니까 좋은 여자랑 결혼하려면 재산이 필요할거라고요
웃긴게 뭐냐면 저는 지금 직장에서 5년째 근속하고 1억가량 모았지만 동생은 대학 자퇴했습니다
머리는 괜찮아서 수도권 이과로 진학했는데
게임에 미쳐서 학사 경고받았고요 즉 고졸입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적성 안맞아서 자퇴시켰다 요즘은 일 다들 빨리한다고 덮었습니다
(아빠는 가정일에 무심하시고 자기가 경제적인 부분만 책임지면 할일 끝났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남동생은 지금 그냥 단기 알바하고 게임하면서 지냅니다 돈 걱정이 없는거죠
(어느 여자가 결혼하자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런 집안 환경에서 자란 제가 엄마의 환갑이 그렇게 큰 이벤트일까요?
전 어버이날, 설날, 추석 승진하려고 근무스케줄 잡았다하고 다안갑니다 가봤자 차별받아요
명절에 여자만 일하는 집이에요
그냥 일 바쁘다하고 한우세트 과일세트 같은거만 보냅니다
1년에 딱 세번 가족 생일에만 얼굴 비추고요
이런 집에 미련없어서 기본 도리만 하다가 제 몫의 유산받으면 땡이라 생각합니다
딸이라고 안주면 차별받은 지난 세월 억울해서 유류분 청구소송 해서라도 받아낼겁니다

그런데 엄마가 요새 전화거시면 서두가 무조건 (전 먼저 연락안합니다)
"섭섭하다 외롭다 하나있는 딸이 무뚝뚝하다" 입니다
위와같은 환경에서 자란 저는부모님들은 환갑 정도가 되면 자식에게 일종의 채점표를 받는다는걸 알았습니다
저 연세면 자식도 경제적으로 독립할때이니 뿌린대로 거둔다는걸 알았습니다

한가지 의문이긴 합니다
자기가 어떻게 해왔는지 정말 모르는걸까요?
자식의 태도를 보면 아 얘는 기본만 하려고 하는구나 파악되지 않나요?
왜 아들을 좋아하면서 효도 서비스는 딸에게 받으려고 하는걸까요?


최근 글텍스트쿠키
추천하는 글텍스트쿠키
최근글
인기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
당황
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