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2살 여자이고 공공기관 무기직으로 근무중입니다.
남자친구는 34살이고 전투기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저와 만난지는 3년째에요.


건너건너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성격부터 자라온 가정환경까지 비슷해서 처음 만난날부터 서로 반하게 되었어요.
3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사계절을 세번이나 같이 보내면서 함께 웃고 울고 내년에는 꼭 결혼하자 약속했습니다.
남자친구보다 제가 모은돈이 더 많기에 어떻게든 작은 집이라도 구해 시작하려고 계획중이었구요. 제 돈도 있지만 남자친구와 당연히 결혼할거라 믿었기에 부모님이 이미 몇천만원 주시기도 했어요.


공교롭게 저희 기관에서 올해 정규직 채용이 두번 있었어요. 내부 직원들끼리 보는건 아니고, 일반 공채시험에 계약직 직원들도 원하면 같이 보는 식이라 저도 두 번 다 지원했구요.
처음 시험에는 필기에서 떨어지고, 이번에는 면접에서 떨어졌네요. 핑계를 대자면 일반 취준생들은 면접스터디까지 만들어 철저하게 준비하다보니 제 역량이 부족했나봐요.
아시겠지만 무기직이라 계속 잘리지는 않지만 승진이나 연봉에서 차이가 나서 시험에 더욱 붙고 싶었습니다.


정규직이 되어 더 좋은 모습으로 결혼에 골인하고 싶었는데, 시험에도 떨어지고.. 그 와중에 업무강도는 높아지니 정규직 직원들 사이에서 저도 제 나름대로 위축되고 너무 지쳤는데 남자친구는 하는일마다 잘되더라구요.
승진도 빨리 되었고 실력도 인정받아 내년 해외출장도 가게 되었어요. 또 내년부터 박사과정도 밟을거래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진심으로 축하해주었고 저도 너무 기뻐서 셔츠까지 선물해주었습니다. 너무너무 잘됐다고 앞으로 더 더 잘되길 바란다고…


그런데 몇일전 남자친구가 카페에서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저보고 헤어지고 싶대요.
권태기도 권태기지만 너나 나나 부모님한테 지원받을 상황도 아닌데 어느세월에 자리잡고 결혼하냐며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대요.
그리고 시험에 계속 떨어져서 주눅 든 제 모습도 보기 힘들대요. 내년 약속한 결혼도 없던걸로 하재요. 자기가 죽일놈이라며 실컷 미워하래요.


저는 남자친구가 취업한지 얼마 안되서 힘들어할때도 묵묵히 옆에 있어주었는데, 남자친구는 제가 가장 힘들때 제 손을 놓아버리네요.


이미 마음정리 다 끝낸게 보여서 더이상 붙잡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숨도 못쉬게 울었습니다. 부모님도 눈치 채셨는지 위로도 못해주세요.
저는 제 돈으로 단칸방이라도 얻어 시작하려고 했는데.. 계산기 두드려보니 제가 성에 안차나봐요.


이 시간도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또 제가 다른 사람과 사랑할수 있을까요? 너무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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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2살 여자이고 공공기관 무기직으로 근무중입니다.
남자친구는 34살이고 전투기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저와 만난지는 3년째에요.


건너건너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성격부터 자라온 가정환경까지 비슷해서 처음 만난날부터 서로 반하게 되었어요.
3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사계절을 세번이나 같이 보내면서 함께 웃고 울고 내년에는 꼭 결혼하자 약속했습니다.
남자친구보다 제가 모은돈이 더 많기에 어떻게든 작은 집이라도 구해 시작하려고 계획중이었구요. 제 돈도 있지만 남자친구와 당연히 결혼할거라 믿었기에 부모님이 이미 몇천만원 주시기도 했어요.


공교롭게 저희 기관에서 올해 정규직 채용이 두번 있었어요. 내부 직원들끼리 보는건 아니고, 일반 공채시험에 계약직 직원들도 원하면 같이 보는 식이라 저도 두 번 다 지원했구요.
처음 시험에는 필기에서 떨어지고, 이번에는 면접에서 떨어졌네요. 핑계를 대자면 일반 취준생들은 면접스터디까지 만들어 철저하게 준비하다보니 제 역량이 부족했나봐요.
아시겠지만 무기직이라 계속 잘리지는 않지만 승진이나 연봉에서 차이가 나서 시험에 더욱 붙고 싶었습니다.


정규직이 되어 더 좋은 모습으로 결혼에 골인하고 싶었는데, 시험에도 떨어지고.. 그 와중에 업무강도는 높아지니 정규직 직원들 사이에서 저도 제 나름대로 위축되고 너무 지쳤는데 남자친구는 하는일마다 잘되더라구요.
승진도 빨리 되었고 실력도 인정받아 내년 해외출장도 가게 되었어요. 또 내년부터 박사과정도 밟을거래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진심으로 축하해주었고 저도 너무 기뻐서 셔츠까지 선물해주었습니다. 너무너무 잘됐다고 앞으로 더 더 잘되길 바란다고…


그런데 몇일전 남자친구가 카페에서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저보고 헤어지고 싶대요.
권태기도 권태기지만 너나 나나 부모님한테 지원받을 상황도 아닌데 어느세월에 자리잡고 결혼하냐며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대요.
그리고 시험에 계속 떨어져서 주눅 든 제 모습도 보기 힘들대요. 내년 약속한 결혼도 없던걸로 하재요. 자기가 죽일놈이라며 실컷 미워하래요.


저는 남자친구가 취업한지 얼마 안되서 힘들어할때도 묵묵히 옆에 있어주었는데, 남자친구는 제가 가장 힘들때 제 손을 놓아버리네요.


이미 마음정리 다 끝낸게 보여서 더이상 붙잡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숨도 못쉬게 울었습니다. 부모님도 눈치 채셨는지 위로도 못해주세요.
저는 제 돈으로 단칸방이라도 얻어 시작하려고 했는데.. 계산기 두드려보니 제가 성에 안차나봐요.


이 시간도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또 제가 다른 사람과 사랑할수 있을까요? 너무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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