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제 이야기 듣고 주작이니 소설이니 하는 분 계실거 같은데
어제 겪은 실제 이야기구요


지역이나 나이, 특히 직업을 밝히면 더더욱 아는 사람 있을거 같아 조심스럽게 씁니다.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5년 됐고
저는 아주 평범한 회사원이고 남자친구는 이미 대기업 다니면서 저 만나기 전부터 박사과정 밟다가 올해 끝났어요.
그리고 박사학위에 기사자격증도 있어서 더 좋은 회사에서 제의받아 내년에 이직합니다.


저희가 장거리이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도 못해요.
저는 모은돈 1억이고 집안도 평범한데
남자친구는 집안에 굵은기둥이라 돈을 거의 못모았어요. 부모님이 무슨 일만 생기면 돈 보내주거든요..
그래도 저희는 믿음이 있기에 앞으로 대출상담도 같이 받고, 전세든 빌라든 어떻게든 시작해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어느순간부터 남자친구도 결혼이야기에 소극적이더라구요. 자꾸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하고 회피하고..


그러다 몇일전 남친 아버님께서 저에게 전화하셨더라구요. 자주 뵙고 식사하는 사이니 반갑게 인사드렸는데 차분한 목소리로 언제 시간 되냐고 하시기에 어제 카페로 나갔는데


그동안 너한테 받았던 모든거 다 고마웠다며
처음 인사올때 사온 한우세트며 우리 아들 공부하는데 요리해주고 옷 사주고 챙겨준거 다 안다며
정말 미안하지만 헤어져줬으면 좋겠대요.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이미 한참 전부터 아들도 저와의 이별을 원하고 있대요.
아들이 그러는데 너가 사귀는 동안 돈도 너무 많이 썼다며 미안하다고 해서 이거라도 주고 싶었다며 저에게 봉투를 건네시는데, 제가 손이 너무 떨려서 봉투를 열어보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아버님께는
헤어지는거에 대해서는 남자친구와 다시 한번 대화해보겠다고 봉투는 가져가시라니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도망치듯이 먼저 가버리셨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보니 봉투 안에 자기앞수표 3천만원짜리 한 장이 넣어져있네요.
10만원 100만원짜리처럼 금액이 적혀져있는게 아니라 원하는 금액 적어서 발행한 수표 있잖아요.. 은행 가셔서 끊어오셨나봐요.


그대로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이야기하니 덤덤한 목소리로
솔직히 권태기도 온지 한참 됐고, 너랑 나 거리도 멀고 나 돈도 없다며 그만하고 싶대요..
이직준비도 힘들고, 저와 결혼계획하는것도 너무 버겁대요.
제가 아버님에게 받은 수표 니가 가져가라고 하니 그것도 그냥 받으래요. 데이트비용도 너가 그동안 많이 쓰지 않았냐며..
저는 우느라 말도 버벅거리면서 잘 못하는데 남자친구는 덤덤해요. 마치 저랑 헤어지는거 연습한것처럼..


마음이 식은건 느끼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버님까지 나셔서 저한테 헤어짐을 종용할줄은 몰랐습니다.
전화 끊고나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서 선자리가 들어왔나? 아니면 그냥 내가 싫어진건가..
혹시 예전에 만났던 전여친이 그렇게 이뻤다더니 다시 연락하나?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들어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지금 저에게 남겨진건 수표 한장이에요. 밥도 못먹겠고 출근도 못하겠어서 오늘 연차 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보고
본인 자리가 좀 더 좋아지니 조건 따지면서 너 버리는거라고 정신차리고 정리하래요. 계산적인 새끼라고..
가슴이 터져 죽을거 같아요… 저는 그냥 손 놓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 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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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제 이야기 듣고 주작이니 소설이니 하는 분 계실거 같은데
어제 겪은 실제 이야기구요


지역이나 나이, 특히 직업을 밝히면 더더욱 아는 사람 있을거 같아 조심스럽게 씁니다.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5년 됐고
저는 아주 평범한 회사원이고 남자친구는 이미 대기업 다니면서 저 만나기 전부터 박사과정 밟다가 올해 끝났어요.
그리고 박사학위에 기사자격증도 있어서 더 좋은 회사에서 제의받아 내년에 이직합니다.


저희가 장거리이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도 못해요.
저는 모은돈 1억이고 집안도 평범한데
남자친구는 집안에 굵은기둥이라 돈을 거의 못모았어요. 부모님이 무슨 일만 생기면 돈 보내주거든요..
그래도 저희는 믿음이 있기에 앞으로 대출상담도 같이 받고, 전세든 빌라든 어떻게든 시작해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어느순간부터 남자친구도 결혼이야기에 소극적이더라구요. 자꾸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하고 회피하고..


그러다 몇일전 남친 아버님께서 저에게 전화하셨더라구요. 자주 뵙고 식사하는 사이니 반갑게 인사드렸는데 차분한 목소리로 언제 시간 되냐고 하시기에 어제 카페로 나갔는데


그동안 너한테 받았던 모든거 다 고마웠다며
처음 인사올때 사온 한우세트며 우리 아들 공부하는데 요리해주고 옷 사주고 챙겨준거 다 안다며
정말 미안하지만 헤어져줬으면 좋겠대요.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이미 한참 전부터 아들도 저와의 이별을 원하고 있대요.
아들이 그러는데 너가 사귀는 동안 돈도 너무 많이 썼다며 미안하다고 해서 이거라도 주고 싶었다며 저에게 봉투를 건네시는데, 제가 손이 너무 떨려서 봉투를 열어보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아버님께는
헤어지는거에 대해서는 남자친구와 다시 한번 대화해보겠다고 봉투는 가져가시라니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도망치듯이 먼저 가버리셨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보니 봉투 안에 자기앞수표 3천만원짜리 한 장이 넣어져있네요.
10만원 100만원짜리처럼 금액이 적혀져있는게 아니라 원하는 금액 적어서 발행한 수표 있잖아요.. 은행 가셔서 끊어오셨나봐요.


그대로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이야기하니 덤덤한 목소리로
솔직히 권태기도 온지 한참 됐고, 너랑 나 거리도 멀고 나 돈도 없다며 그만하고 싶대요..
이직준비도 힘들고, 저와 결혼계획하는것도 너무 버겁대요.
제가 아버님에게 받은 수표 니가 가져가라고 하니 그것도 그냥 받으래요. 데이트비용도 너가 그동안 많이 쓰지 않았냐며..
저는 우느라 말도 버벅거리면서 잘 못하는데 남자친구는 덤덤해요. 마치 저랑 헤어지는거 연습한것처럼..


마음이 식은건 느끼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버님까지 나셔서 저한테 헤어짐을 종용할줄은 몰랐습니다.
전화 끊고나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서 선자리가 들어왔나? 아니면 그냥 내가 싫어진건가..
혹시 예전에 만났던 전여친이 그렇게 이뻤다더니 다시 연락하나?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들어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지금 저에게 남겨진건 수표 한장이에요. 밥도 못먹겠고 출근도 못하겠어서 오늘 연차 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보고
본인 자리가 좀 더 좋아지니 조건 따지면서 너 버리는거라고 정신차리고 정리하래요. 계산적인 새끼라고..
가슴이 터져 죽을거 같아요… 저는 그냥 손 놓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 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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