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의견과 조언 듣고싶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대학생때 띠동갑인 남편을 만나게되었고, 2년정도 연애하다가 2019년도에 결혼했습니다. 연애시작한지 6개월만에 남편이 크게 다쳐서 그 이후의 시간동안은 남편이 극도로 예민했고 간호하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실 그 사고가 아니였다면 진작 남편과 헤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당시에는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 나을때까지 잘 간호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알아주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결혼 전 서울에 이미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빌라투자, 아파트 투자, 모아놓은 자금으로 집값이 많이 오르기 전에 서울에 7억원대 집을 3억정도 대출을끼고 매입했었어요. 시어머니가 조금 도와주셔서 마련한 상가도 가지고 있고요. (결혼 후에는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1억 주셨었고 그중 3천으로 남편이 시어머니 차 바꿔드렸어요)

저는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하였고요, 지금은 중소기업 대리로 연봉 4천 중반받으며 재직중입니다. 대학 졸업 직후에는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했습니다. 원래 취업은 생각도 안했었고 약학 잠깐 공부했었고 졸업 후 제대로 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남편만나고 갑자기 취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죠 .. 비영리단체에서 봉사하다가 일을하게된 케이스라 월급은 최저로 받았고 좋은 마음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남자친구였던 지금의 남편도 어디라도 좋으니 어디든 빨리 취업을 하라고 했었고요.. 그때만 하더라도 남편과의 만남을 부모님께 전혀 얘기하지 않은 상태라 뭐든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부모님께로부터 경제적 독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부모님께서는 더 공부해서 약사가 되기를 바라셨어요.. 항상 어릴적부터 결혼은 너가 벌어서 가라고 하셨었고, 다른건 몰라도 공부만은 빚을 내서라도 지원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어쨌든 그렇게 제가 취업한지 10개월만에 바로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부모님께는 결혼하기 5개월 전쯤 만남을 말씀을 드렸었고요.. 처음에는 많이 반대하셨었고 저희는 기독교라서 같은 종교인을 만나기 원하셨어요.. 그리고 당시에 주변분들로부터 좋은 분들의 소개가 많이 들어왔었거든요..

근데 저희 남편이 첫만남에 저희 아빠에게 한번 안아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하고 종교활동도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며 세례까지 받는 모습에 부모님이 감동하셨고 결혼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후 상견례를 했는데 시부모님께서 집이랑 다되어있으니 몸만 오라는 식으로 웃으며 얘기하셨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후에 결혼과정 중에 발생했습니다. 취업한지 10개월 만에 결혼을 하려니 저는 모아놓은 돈이 천만 원이 전부였고 그 돈으로 스드메에 보태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제 돈은 많이 쓰게되었고, 시댁으로 현금예단을 보내는데 엄마가 1000만 원과 과일을 준비해 주셔서 제가 따로 준비한 애교예단함 등을 챙겨서 시어머니를 찾아뵀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이게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액수를 보시고는 이거를 어디에다 쓰나 굉장히 서운하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는 저희쪽에서 한 5천 만 원 정도를 보내오면 어머니가 5천 만원 더 보태서 제 이름으로 부동산을 하나 투자하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서운해 하셨고, 그 사실을 남편이 저에게 많이 화를 내며 얘기 했어요..
저도 울면서 엄마께 좀 더 줄 수는 없냐고 했고 엄마가 당시에 빚으로 세금까지 내는중이라 아빠 이름으로 대출은 더 어렵고, 엄마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2천 만원을 더 해주셨어요... 사실 저희 아빠가 의사라 넉넉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빠가 양가조부모님을 부양하고 큰아빠, 고모는 저희 아버지 병원에서 일하며 수입을 받아가셔서 사실상 다섯식구 가장입니다. 수입은 커도 항상 마이너스였어요, 돈이 필요할때 부모님 보험 해지해서 돈을 만들거나 카드로 빚내서 세금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거기다가 사기를 당하며 사게된 부동산이 공동명의로 묶여있어 그 부동산 대출에 집대출까지 갚아나가는 상황이었거든요..

가전도 안해가는 마당에 액수라도 크게했어야했는데 엄마도 저도 너무 무지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결혼식도 종교식에 남편쪽에서 정말 많이 맞춰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그래서 저도 결혼내내 저희 부모님은 안챙겨드려도 시부모님은 명절, 생신 등 기념일마다 최소 50에서 100만원씩은 챙겨드리려고 월급에서 항상 일부를 빼 모았어요.
어쨌든 결혼 후 조금 지나서 저희부모님 3천, 시어머니 3천, 제가 모은돈 일부, 남편에게 빌린 돈 해서 제 이름으로 부동산 투자했습니다. 투자한 부동산이 올랐고 남편에게 빌린 돈은 다갚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결혼할때 예단 문제와 예식방식 등 저희쪽에 다 맞춰준 사실이 너무 속상했던가봐요.. 돈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가게되어있다고 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며.. 결혼하고 계속해서 그 문제로 서운함을 토로하고 주변에 동기들은 처가에서 결혼할때 뭐도해주고 소파 침대 비싼거 해왔다더라 누구는 결혼하면 시부모님 따뜻하게 주무시라고 비단이불을 진작부터 준비했다더라 근데 나는 우리엄마한테 미안하다는 등 이런 얘기듣고 오는 날에는 항상 저에게 서운하다며 비교하듯이 얘기를 했고, 저도 이런 얘기가 달갑지않으니 예민하게 반응하며 싸우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엔 남편이 이런 것들을 토로할만한 대화상대를 찾았더라고요, 아주 오래전에 잠깐 만났던 여자와 6개월 이상 한번씩 연락하고 만나고 있었다는 것을 제가 알게되었어요.. 그래도 이 사건은 남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있고 오죽했으면 대화할 사람이 필요했겠나 싶고..둘 사이에 선은 넘지 않았다는 남편에 대한 확신으로 버티며 치유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은 결혼할때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까지 싸우며 힘들어 하시는지 모르세요.. 근데 남편 앞에서 조카 결혼할때 원하는 선물을 하나 고르라고 했는데 400만 원짜리 소파를 고르고 절반은 다시 현금으로 주더라 라는 얘기를 하고.. 큰아빠네 큰아들(친가 장손) 곧 결혼하는데 우리가 조금이라도 보태주어야할 것 같다고 하시고... 아빠와 절친한 친구의 부탁으로 땅의 명의를 넘겨받으며 그 땅을 담보로 7억의 빚을 지게되고.. 미국에서 의대 재학 중인 언니의 학비를 위해 7천 만원씩 엄마이름으로 대출받으시고..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니까 남편의 서운함 버튼이 마구 폭발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 결혼 초반에는 저희 부모님 에어컨, 냉장고도 바꿔줬었고 잘했었는데.. 이게 돌아오지 않고 다른사람들만 챙겨주다보니 이제 저희 부모님이 자기를 호구로 보는 것 같다고까지 생각하더라고요..
오늘도 티비보다가 처가에서 뭐해준 얘기를 보더니 비교된다면서 저에게 서운함을 또다시 토로하고..아무래도 자기가 속상한 것을 저희 부모님께 장문으로 카톡보낸다고 하더라고요, 저보고 보통 이런건 자식들이 알아서 커트해주는데 저는 너무 효녀라 그런거 못한다고.. 니 가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든거라고 하네요.. 저도 중간에 한번 얘기는 했지만 남편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남편이 서운해하기보다는 결혼할때 시어머니가 굉장히 서운해하셔서 내가 만회하기위해 너무 힘들었었다라고 울면서 엄마한테 토로했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평생을 본인들의 부모님께로부터 받아본 적 없이 부양만했고, 반면에 남편쪽은 어떻게든 자식에게 해주시려는 분위기입니다.. 저희 엄마는 항상 저에게 나중에 너희는 우리들 신경안써도되니까 너희들만 잘살라고 하셨는데.. 근데 언제부턴가 저도 이런얘기를 들으면 너무 서운하네요.. 이 일로 인해 결혼 후 제가 살아온 5년간 너무 큰 고통을 받았으며,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참 힘드네요.. 남편의 서운함이 이해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만회하기 위해 나름 노력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 나보다 더 한 케이스도 결혼해서 와이프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들고, 자꾸 남들이랑 비교하는데 그럴거면 모아놓은거 많은 여자랑 결혼하지.. 결혼 생각도 없던 나를 등떠밀어 급하게 결혼을 한건지... 참 원망스럽네요.. 한 달전에 20주차에 아기를 유산하게되었는데 이렇게 서로가 의지하며 헤쳐나가야하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이것만 떠오르면 계속해서 서운함을 토로하는 남편에게 정말 화가납니다...
어릴때부터 항상 인기도 많고 사랑을 참 많이 받아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결혼할 때의 예단 문제하나로 이렇게까지 자존감이 무너질수가 있나 싶네요..
남편이 자꾸 주변에 결혼 예단 기사나 다른 동기들과 비교하는데.. 이 얘기를 들으면 저도모르게 여자문제도 떠오르고 너무 스트레스받고 이제 더이상 듣고 싶지가 않아요.. 저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요? 객관적으로 저와 남편에게 쓴소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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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의견과 조언 듣고싶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대학생때 띠동갑인 남편을 만나게되었고, 2년정도 연애하다가 2019년도에 결혼했습니다. 연애시작한지 6개월만에 남편이 크게 다쳐서 그 이후의 시간동안은 남편이 극도로 예민했고 간호하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실 그 사고가 아니였다면 진작 남편과 헤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당시에는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 나을때까지 잘 간호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알아주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결혼 전 서울에 이미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빌라투자, 아파트 투자, 모아놓은 자금으로 집값이 많이 오르기 전에 서울에 7억원대 집을 3억정도 대출을끼고 매입했었어요. 시어머니가 조금 도와주셔서 마련한 상가도 가지고 있고요. (결혼 후에는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1억 주셨었고 그중 3천으로 남편이 시어머니 차 바꿔드렸어요)

저는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하였고요, 지금은 중소기업 대리로 연봉 4천 중반받으며 재직중입니다. 대학 졸업 직후에는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했습니다. 원래 취업은 생각도 안했었고 약학 잠깐 공부했었고 졸업 후 제대로 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남편만나고 갑자기 취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죠 .. 비영리단체에서 봉사하다가 일을하게된 케이스라 월급은 최저로 받았고 좋은 마음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남자친구였던 지금의 남편도 어디라도 좋으니 어디든 빨리 취업을 하라고 했었고요.. 그때만 하더라도 남편과의 만남을 부모님께 전혀 얘기하지 않은 상태라 뭐든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부모님께로부터 경제적 독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부모님께서는 더 공부해서 약사가 되기를 바라셨어요.. 항상 어릴적부터 결혼은 너가 벌어서 가라고 하셨었고, 다른건 몰라도 공부만은 빚을 내서라도 지원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어쨌든 그렇게 제가 취업한지 10개월만에 바로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부모님께는 결혼하기 5개월 전쯤 만남을 말씀을 드렸었고요.. 처음에는 많이 반대하셨었고 저희는 기독교라서 같은 종교인을 만나기 원하셨어요.. 그리고 당시에 주변분들로부터 좋은 분들의 소개가 많이 들어왔었거든요..

근데 저희 남편이 첫만남에 저희 아빠에게 한번 안아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하고 종교활동도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며 세례까지 받는 모습에 부모님이 감동하셨고 결혼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후 상견례를 했는데 시부모님께서 집이랑 다되어있으니 몸만 오라는 식으로 웃으며 얘기하셨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후에 결혼과정 중에 발생했습니다. 취업한지 10개월 만에 결혼을 하려니 저는 모아놓은 돈이 천만 원이 전부였고 그 돈으로 스드메에 보태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제 돈은 많이 쓰게되었고, 시댁으로 현금예단을 보내는데 엄마가 1000만 원과 과일을 준비해 주셔서 제가 따로 준비한 애교예단함 등을 챙겨서 시어머니를 찾아뵀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이게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액수를 보시고는 이거를 어디에다 쓰나 굉장히 서운하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는 저희쪽에서 한 5천 만 원 정도를 보내오면 어머니가 5천 만원 더 보태서 제 이름으로 부동산을 하나 투자하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서운해 하셨고, 그 사실을 남편이 저에게 많이 화를 내며 얘기 했어요..
저도 울면서 엄마께 좀 더 줄 수는 없냐고 했고 엄마가 당시에 빚으로 세금까지 내는중이라 아빠 이름으로 대출은 더 어렵고, 엄마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2천 만원을 더 해주셨어요... 사실 저희 아빠가 의사라 넉넉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빠가 양가조부모님을 부양하고 큰아빠, 고모는 저희 아버지 병원에서 일하며 수입을 받아가셔서 사실상 다섯식구 가장입니다. 수입은 커도 항상 마이너스였어요, 돈이 필요할때 부모님 보험 해지해서 돈을 만들거나 카드로 빚내서 세금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거기다가 사기를 당하며 사게된 부동산이 공동명의로 묶여있어 그 부동산 대출에 집대출까지 갚아나가는 상황이었거든요..

가전도 안해가는 마당에 액수라도 크게했어야했는데 엄마도 저도 너무 무지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결혼식도 종교식에 남편쪽에서 정말 많이 맞춰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그래서 저도 결혼내내 저희 부모님은 안챙겨드려도 시부모님은 명절, 생신 등 기념일마다 최소 50에서 100만원씩은 챙겨드리려고 월급에서 항상 일부를 빼 모았어요.
어쨌든 결혼 후 조금 지나서 저희부모님 3천, 시어머니 3천, 제가 모은돈 일부, 남편에게 빌린 돈 해서 제 이름으로 부동산 투자했습니다. 투자한 부동산이 올랐고 남편에게 빌린 돈은 다갚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결혼할때 예단 문제와 예식방식 등 저희쪽에 다 맞춰준 사실이 너무 속상했던가봐요.. 돈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가게되어있다고 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며.. 결혼하고 계속해서 그 문제로 서운함을 토로하고 주변에 동기들은 처가에서 결혼할때 뭐도해주고 소파 침대 비싼거 해왔다더라 누구는 결혼하면 시부모님 따뜻하게 주무시라고 비단이불을 진작부터 준비했다더라 근데 나는 우리엄마한테 미안하다는 등 이런 얘기듣고 오는 날에는 항상 저에게 서운하다며 비교하듯이 얘기를 했고, 저도 이런 얘기가 달갑지않으니 예민하게 반응하며 싸우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엔 남편이 이런 것들을 토로할만한 대화상대를 찾았더라고요, 아주 오래전에 잠깐 만났던 여자와 6개월 이상 한번씩 연락하고 만나고 있었다는 것을 제가 알게되었어요.. 그래도 이 사건은 남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있고 오죽했으면 대화할 사람이 필요했겠나 싶고..둘 사이에 선은 넘지 않았다는 남편에 대한 확신으로 버티며 치유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은 결혼할때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까지 싸우며 힘들어 하시는지 모르세요.. 근데 남편 앞에서 조카 결혼할때 원하는 선물을 하나 고르라고 했는데 400만 원짜리 소파를 고르고 절반은 다시 현금으로 주더라 라는 얘기를 하고.. 큰아빠네 큰아들(친가 장손) 곧 결혼하는데 우리가 조금이라도 보태주어야할 것 같다고 하시고... 아빠와 절친한 친구의 부탁으로 땅의 명의를 넘겨받으며 그 땅을 담보로 7억의 빚을 지게되고.. 미국에서 의대 재학 중인 언니의 학비를 위해 7천 만원씩 엄마이름으로 대출받으시고..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니까 남편의 서운함 버튼이 마구 폭발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 결혼 초반에는 저희 부모님 에어컨, 냉장고도 바꿔줬었고 잘했었는데.. 이게 돌아오지 않고 다른사람들만 챙겨주다보니 이제 저희 부모님이 자기를 호구로 보는 것 같다고까지 생각하더라고요..
오늘도 티비보다가 처가에서 뭐해준 얘기를 보더니 비교된다면서 저에게 서운함을 또다시 토로하고..아무래도 자기가 속상한 것을 저희 부모님께 장문으로 카톡보낸다고 하더라고요, 저보고 보통 이런건 자식들이 알아서 커트해주는데 저는 너무 효녀라 그런거 못한다고.. 니 가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든거라고 하네요.. 저도 중간에 한번 얘기는 했지만 남편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남편이 서운해하기보다는 결혼할때 시어머니가 굉장히 서운해하셔서 내가 만회하기위해 너무 힘들었었다라고 울면서 엄마한테 토로했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평생을 본인들의 부모님께로부터 받아본 적 없이 부양만했고, 반면에 남편쪽은 어떻게든 자식에게 해주시려는 분위기입니다.. 저희 엄마는 항상 저에게 나중에 너희는 우리들 신경안써도되니까 너희들만 잘살라고 하셨는데.. 근데 언제부턴가 저도 이런얘기를 들으면 너무 서운하네요.. 이 일로 인해 결혼 후 제가 살아온 5년간 너무 큰 고통을 받았으며,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참 힘드네요.. 남편의 서운함이 이해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만회하기 위해 나름 노력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 나보다 더 한 케이스도 결혼해서 와이프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들고, 자꾸 남들이랑 비교하는데 그럴거면 모아놓은거 많은 여자랑 결혼하지.. 결혼 생각도 없던 나를 등떠밀어 급하게 결혼을 한건지... 참 원망스럽네요.. 한 달전에 20주차에 아기를 유산하게되었는데 이렇게 서로가 의지하며 헤쳐나가야하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이것만 떠오르면 계속해서 서운함을 토로하는 남편에게 정말 화가납니다...
어릴때부터 항상 인기도 많고 사랑을 참 많이 받아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결혼할 때의 예단 문제하나로 이렇게까지 자존감이 무너질수가 있나 싶네요..
남편이 자꾸 주변에 결혼 예단 기사나 다른 동기들과 비교하는데.. 이 얘기를 들으면 저도모르게 여자문제도 떠오르고 너무 스트레스받고 이제 더이상 듣고 싶지가 않아요.. 저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요? 객관적으로 저와 남편에게 쓴소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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