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정이 떨어지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제 잘못인지 궁금합니다.

연애 4년, 결혼한지 3년된 남자입니다.
직장 때문에 연애 때부터 장거리였고, 결혼 하고도 월에 1-2번 정도만 만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같이 있지 못 하는 미안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이유가 결혼 당시 아내는 일을 하지 않아 제가 일 하는 쪽에서 관사가 나오니 같이 살자 했고 동의 했으나 갑자기 집을 사자며 처가 쪽에 남편이 집을 하기로 했다고 다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나중에 이야기 해보니 자신은 고향을 벋어나 살아본 적이 없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 하여 집을 구매했습니다. 전부 제가 금전적 부담했고, 대출 일부는 아직 상환 중입니다. 그런데 집의 선택에 있어서는 아내와 처가에서 모든걸 결정하고 저는 사실 돈만 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정작 그 집에서 살지 않고 처가에서 지냅니다.
가끔 휴가로 집에 가보면 겨울엔 동파, 여름엔 벌레와 곰팡이로 사실 휴가 중 하루 이틀은 집의 보수에 시간을 씁니다.

그리고 집의 구매에서 말 했듯이 저희 결혼 생활 중 제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습니다.
처가가 가깝다보니 휴가 땐 처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식사부터 여행 등 못해도 반나절에서 이틀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솔찍히 제 입장에선 불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인, 장모, 처제만 보면 몰라도 일가친척이 다 인근에 살아서 모두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아내집안은 어려서부터 친척들까지 같이 친밀하게 지내는 집안입니다. 저희 집안은 정반대고요.)
만나고 시간을 보내는건 가족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으나 문제는 저에게 항상 통보한다는 겁니다. 휴가를 가는 도중 전화로 “오늘 저녁은 할머니랑 같이 장인, 장모랑 같이 해야하니까 빨리와” 라는 식이죠. 제가 “오늘은 좀 힘들 것 같은데, 우리 00 하기로 했잖아” 라는 식으로 안된다고 하면 “엄마랑 다 얘기했는데 엄마 기분 나쁘게 어떻게 그래. 그냥 먹어” 라는 대답만 옵니다.
처음 연애 때 인사 드릴 때도 분명 점심 때 장모님만 뵙기로 했는데 갑자기 장모님이 저녁엔 장인어른까지 만나서 식사하기로 아내와 이미 약속이 되있는걸 그 자리에서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자리에선 다음날이 새해라 밤에 절에 가서 종을 칠건데 할아버님, 할머님, 장인어른, 장모님, 이모님, 이모님 딸 2명, 삼촌분과 그 아들까지 같이 가기로 이미 되어 있더라고요. 당연히 아내가 전부 오케이 해둔 거였고요. 연애 당시 겉으로 표현은 안해지만 얼마나 당황스럽고 어려웠을지 이해하실겁니다.

본인 일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아내가 카페를 하고 싶다고 해서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저도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 시작 전부터 여러 조언을 했으나 제 조언은 잔소리로 듣고 하나도 하지 않고 편하게만 하려 하더군요. 카페를 시작한지 2년이지만 여지껏 장부조차 쓰지않아 돈이 남았는지 적자인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청소는 매일 하냐고 물어보니 언제 마지막으로 한지도 모르더군요..

제가 금전적으로 지원한다고 했는데 현재 승진은 빨랐으나 6급 공무원이고 연차가 얼마 안돼서 수입이 큰 편은 아닙니다. 다만 17살부터 일을 시작해서 모아둔 돈으로 집도 하고 차 욕심도 없어서 구매 당시 300만원짜리 중고차 12년째 타는 중입니다.
월급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보험비, 핸드폰비, 관리비와 한달 용돈 10만원을 제외 하고는 전부 아내에게 보내지만 가게부도 쓰지않아 돈을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남은 돈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릅니다. 물어보면 통장을 여러개로 쪼개놔서 다 합쳐봐야 안다는 답만 줍니다.

이런 생활이지만 아내를 사랑해 버텼는데 최근 아이가 생기고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 이름을 정하는데 그것조차 제 의견이 들어가지 못 하더라고요.
이름을 짓고 고민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은 정했지만 둘이 병원에서 최종 얘기해서 결정하자고 했는데 병원에 가는 길에 갑자기 아내가 주말에 장모님, 처제랑 절에 다녀오라는 겁니다. 절에서 지어준 이름 10개가 있는데 그 중에 정했으니 절에 가서 다시 그 이름을 써도 되는지 확인을 하고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했던 이름과 절에서 정해준 10개의 이름 중에 겹치는게 있어서 그걸로 정해놨다는 거에요.
분명 같이 한번 더 고민하고 정하기로 했는데 말이죠. 사실 절에서 정해준 이름이 겹치지 않았다면 제 아이의 이름이 바뀐걸 절에 갔을 때야 알아야 했던 겁니다.

이 때 정말 아내와 아내의 가족들에게 정이 떨어지더군요.
아이에게는 죄가 없겠지만 아이에게도 정이 안생겨 처음 아이를 낳고 안았을 때 웃지를 못하니 원래 사진을 찍어준다던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찍지 말까요? 라면서 제 핸드폰을 내려놓더라고요.

글을 읽고 왜 아내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안해봤냐 할 수도 있는데 제가 윗사람들에게도 잘못된건 말하는 성격이라 아내에게도 연애 때부터 수도 없이 말했으나 바뀌질 않았고 결국 이 정도까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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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정이 떨어지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제 잘못인지 궁금합니다.

연애 4년, 결혼한지 3년된 남자입니다.
직장 때문에 연애 때부터 장거리였고, 결혼 하고도 월에 1-2번 정도만 만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같이 있지 못 하는 미안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이유가 결혼 당시 아내는 일을 하지 않아 제가 일 하는 쪽에서 관사가 나오니 같이 살자 했고 동의 했으나 갑자기 집을 사자며 처가 쪽에 남편이 집을 하기로 했다고 다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나중에 이야기 해보니 자신은 고향을 벋어나 살아본 적이 없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 하여 집을 구매했습니다. 전부 제가 금전적 부담했고, 대출 일부는 아직 상환 중입니다. 그런데 집의 선택에 있어서는 아내와 처가에서 모든걸 결정하고 저는 사실 돈만 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정작 그 집에서 살지 않고 처가에서 지냅니다.
가끔 휴가로 집에 가보면 겨울엔 동파, 여름엔 벌레와 곰팡이로 사실 휴가 중 하루 이틀은 집의 보수에 시간을 씁니다.

그리고 집의 구매에서 말 했듯이 저희 결혼 생활 중 제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습니다.
처가가 가깝다보니 휴가 땐 처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식사부터 여행 등 못해도 반나절에서 이틀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솔찍히 제 입장에선 불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인, 장모, 처제만 보면 몰라도 일가친척이 다 인근에 살아서 모두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아내집안은 어려서부터 친척들까지 같이 친밀하게 지내는 집안입니다. 저희 집안은 정반대고요.)
만나고 시간을 보내는건 가족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으나 문제는 저에게 항상 통보한다는 겁니다. 휴가를 가는 도중 전화로 “오늘 저녁은 할머니랑 같이 장인, 장모랑 같이 해야하니까 빨리와” 라는 식이죠. 제가 “오늘은 좀 힘들 것 같은데, 우리 00 하기로 했잖아” 라는 식으로 안된다고 하면 “엄마랑 다 얘기했는데 엄마 기분 나쁘게 어떻게 그래. 그냥 먹어” 라는 대답만 옵니다.
처음 연애 때 인사 드릴 때도 분명 점심 때 장모님만 뵙기로 했는데 갑자기 장모님이 저녁엔 장인어른까지 만나서 식사하기로 아내와 이미 약속이 되있는걸 그 자리에서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자리에선 다음날이 새해라 밤에 절에 가서 종을 칠건데 할아버님, 할머님, 장인어른, 장모님, 이모님, 이모님 딸 2명, 삼촌분과 그 아들까지 같이 가기로 이미 되어 있더라고요. 당연히 아내가 전부 오케이 해둔 거였고요. 연애 당시 겉으로 표현은 안해지만 얼마나 당황스럽고 어려웠을지 이해하실겁니다.

본인 일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아내가 카페를 하고 싶다고 해서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저도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 시작 전부터 여러 조언을 했으나 제 조언은 잔소리로 듣고 하나도 하지 않고 편하게만 하려 하더군요. 카페를 시작한지 2년이지만 여지껏 장부조차 쓰지않아 돈이 남았는지 적자인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청소는 매일 하냐고 물어보니 언제 마지막으로 한지도 모르더군요..

제가 금전적으로 지원한다고 했는데 현재 승진은 빨랐으나 6급 공무원이고 연차가 얼마 안돼서 수입이 큰 편은 아닙니다. 다만 17살부터 일을 시작해서 모아둔 돈으로 집도 하고 차 욕심도 없어서 구매 당시 300만원짜리 중고차 12년째 타는 중입니다.
월급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보험비, 핸드폰비, 관리비와 한달 용돈 10만원을 제외 하고는 전부 아내에게 보내지만 가게부도 쓰지않아 돈을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남은 돈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릅니다. 물어보면 통장을 여러개로 쪼개놔서 다 합쳐봐야 안다는 답만 줍니다.

이런 생활이지만 아내를 사랑해 버텼는데 최근 아이가 생기고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 이름을 정하는데 그것조차 제 의견이 들어가지 못 하더라고요.
이름을 짓고 고민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은 정했지만 둘이 병원에서 최종 얘기해서 결정하자고 했는데 병원에 가는 길에 갑자기 아내가 주말에 장모님, 처제랑 절에 다녀오라는 겁니다. 절에서 지어준 이름 10개가 있는데 그 중에 정했으니 절에 가서 다시 그 이름을 써도 되는지 확인을 하고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했던 이름과 절에서 정해준 10개의 이름 중에 겹치는게 있어서 그걸로 정해놨다는 거에요.
분명 같이 한번 더 고민하고 정하기로 했는데 말이죠. 사실 절에서 정해준 이름이 겹치지 않았다면 제 아이의 이름이 바뀐걸 절에 갔을 때야 알아야 했던 겁니다.

이 때 정말 아내와 아내의 가족들에게 정이 떨어지더군요.
아이에게는 죄가 없겠지만 아이에게도 정이 안생겨 처음 아이를 낳고 안았을 때 웃지를 못하니 원래 사진을 찍어준다던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찍지 말까요? 라면서 제 핸드폰을 내려놓더라고요.

글을 읽고 왜 아내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안해봤냐 할 수도 있는데 제가 윗사람들에게도 잘못된건 말하는 성격이라 아내에게도 연애 때부터 수도 없이 말했으나 바뀌질 않았고 결국 이 정도까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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