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자랑글 하나만 올릴게요..ㅋㅋ

우리 시어머니 말수 적고 굉장히 무던한 스타일이신데

누가 배고파하는건 절대 못참는 전형적인 엄마세요 ㅋㅋ

요번 추석때가 결혼하고 시댁 첫 방문이었는데,

도착하자마자 거하게 한 상 차려주셔서

평소에 입짧아 많이 못 먹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다 긁어 먹었는데

배부르다고 배 두드리고 있으니 과일 한 상 추가...

과일도 전부 한입크기로 애기들 먹는것마냥 쪼꼬맣게 썰려있는거 보고 웃었음ㅋㅋㅋ


과일까지 다 먹고 진짜 음식 역류하려는거 참으면서

그릇 치울랬더니 아가는 이런거 하는거 아니라고 만류하시길래

소심하게 커피잔만 부엌으로 옮김...

어머니랑 남편이랑 같이 설거지 시작하시길래 소심하게 옆에 서서 거들려니까

아예 내 어깨를 붙잡고 방안으로 밀어넣어 버리심...ㅠ


남편 설거지 끝나고 꽁냥대다가 밥먹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샐러드랑 샌드위치를 내 오심.....


몇조각 먹고 이제 진짜 못먹겠다 하니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시고는

조금있다가 과일 뭐 먹을래 하심....

진짜로 못 먹겠다 하니 돌아가셨다가 다시 오서서는

복숭아 씻어줄까, 자두 먹을래, 망고 잘라줄테니 요플레랑 먹을래가 줄줄이 나옴.......

결국 거절 못하고 망고랑 요플레 한 사발 먹고 나니

저녁 식사 시간이 됨^^

음식 준비랑 설거지는 여전히 손도 못 대게 하셨음...


하루종일 먹고 쉬고 먹고 쉬고만 반복해서

오죽했으면 남편보고 너가 어머니한테 나 밥 멕여달라고 부탁한거냐 물었을 정도... (평소에 집에서도 잘 안 먹어서 남편이 맨날 잔소리 했었음)

근데 남편도 괴로워 하는걸 보고 그냥 아들이랑 며느리 꽉꽉 먹이고 싶은 엄마마음이시구나 생각했음ㅋㅋㅋ


저녁까지 먹고나니 배 터질거 같아 잠도 안 올 것 같아서 밤 산책 나가려니까

사람 많은데로만 다니고 차 조심하라고

한 15년 전쯤 많이 들었던거 같은 사랑섞인 잔소리를 해주심ㅋㅋㅋ


어머니 하루종일 혼자 음식하고 설거지 하시느라 다리 아프실것 같아서

선물로 챙겨온 다리마사지기 오픈해서 시전해드리니

뭘 이런걸 가져왔냐 하시더니만

다음날 당신이 먼저 다리마사지기 들고 오셔서는 이것좀 켜달라고 하심ㅋㅋㅋ


저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친정이 없어서 이번 추석 내내 시댁에 있었는데

첫방문이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사육당하면서 오랜만에 부모님의 포근함(?)을 느낀것 같아 넘 행복했어요..ㅎㅎ

간단한 야채썰기나 설거지 정도는 저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너무 단호하게 저리 가라고 하셔서 요번엔 같이 못했지만

담번엔 저도 껴주시겠죠...?

오랜만에 어른에게 애기취급 당하니 기분이 참 묘하면서 행복했어서 자랑글 한번만 올리고 이만 사라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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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자랑글 하나만 올릴게요..ㅋㅋ

우리 시어머니 말수 적고 굉장히 무던한 스타일이신데

누가 배고파하는건 절대 못참는 전형적인 엄마세요 ㅋㅋ

요번 추석때가 결혼하고 시댁 첫 방문이었는데,

도착하자마자 거하게 한 상 차려주셔서

평소에 입짧아 많이 못 먹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다 긁어 먹었는데

배부르다고 배 두드리고 있으니 과일 한 상 추가...

과일도 전부 한입크기로 애기들 먹는것마냥 쪼꼬맣게 썰려있는거 보고 웃었음ㅋㅋㅋ


과일까지 다 먹고 진짜 음식 역류하려는거 참으면서

그릇 치울랬더니 아가는 이런거 하는거 아니라고 만류하시길래

소심하게 커피잔만 부엌으로 옮김...

어머니랑 남편이랑 같이 설거지 시작하시길래 소심하게 옆에 서서 거들려니까

아예 내 어깨를 붙잡고 방안으로 밀어넣어 버리심...ㅠ


남편 설거지 끝나고 꽁냥대다가 밥먹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샐러드랑 샌드위치를 내 오심.....


몇조각 먹고 이제 진짜 못먹겠다 하니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시고는

조금있다가 과일 뭐 먹을래 하심....

진짜로 못 먹겠다 하니 돌아가셨다가 다시 오서서는

복숭아 씻어줄까, 자두 먹을래, 망고 잘라줄테니 요플레랑 먹을래가 줄줄이 나옴.......

결국 거절 못하고 망고랑 요플레 한 사발 먹고 나니

저녁 식사 시간이 됨^^

음식 준비랑 설거지는 여전히 손도 못 대게 하셨음...


하루종일 먹고 쉬고 먹고 쉬고만 반복해서

오죽했으면 남편보고 너가 어머니한테 나 밥 멕여달라고 부탁한거냐 물었을 정도... (평소에 집에서도 잘 안 먹어서 남편이 맨날 잔소리 했었음)

근데 남편도 괴로워 하는걸 보고 그냥 아들이랑 며느리 꽉꽉 먹이고 싶은 엄마마음이시구나 생각했음ㅋㅋㅋ


저녁까지 먹고나니 배 터질거 같아 잠도 안 올 것 같아서 밤 산책 나가려니까

사람 많은데로만 다니고 차 조심하라고

한 15년 전쯤 많이 들었던거 같은 사랑섞인 잔소리를 해주심ㅋㅋㅋ


어머니 하루종일 혼자 음식하고 설거지 하시느라 다리 아프실것 같아서

선물로 챙겨온 다리마사지기 오픈해서 시전해드리니

뭘 이런걸 가져왔냐 하시더니만

다음날 당신이 먼저 다리마사지기 들고 오셔서는 이것좀 켜달라고 하심ㅋㅋㅋ


저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친정이 없어서 이번 추석 내내 시댁에 있었는데

첫방문이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사육당하면서 오랜만에 부모님의 포근함(?)을 느낀것 같아 넘 행복했어요..ㅎㅎ

간단한 야채썰기나 설거지 정도는 저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너무 단호하게 저리 가라고 하셔서 요번엔 같이 못했지만

담번엔 저도 껴주시겠죠...?

오랜만에 어른에게 애기취급 당하니 기분이 참 묘하면서 행복했어서 자랑글 한번만 올리고 이만 사라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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