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죠. 

 

예를 들어,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의 장례식 같은 경우가 그럴 겁니다.

 

저희 친척 중에도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촌 형님이 계셨는데, 사촌 형님 입장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벌써, 6년 전 일이네요. 

 

상주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오지 않으니, 빈소에 오는 사람들마다 당연히 궁금해했겠죠.

 

"OO는 어디 있냐? 왜 안 왔어? 어디있어? 무슨 일이야?"

 

유족 입장에선, 이런 질문들을 끊임없이 받았을 겁니다.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친가 쪽 친척들과 다른 사촌들이 빈소에 왔는데, 그 사촌형님이 없으니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한 겁니다.

 

유족 입장에선 걔 잠시 어디 갔다고 둘러댈 수도 없는 상황이고, 결국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겠죠.

 

"가족간에 사이가 안 좋아서 안 왔다. 사실상 절연 상태다."

 

친가 쪽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른이 나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가 죽었는데 어떻게 자식이 안 올 수가 있냐? 이게 말이 되냐? 우리 집안 그런 집안 아니다. 어떻게든 설득해서 데려와라. 너희 사촌들이 다 같이 가서 데려와라."

 

그렇게 나이 얼추 비슷한 사촌 6명이 장례식에 오지 않은 그 사촌형님을 설득하러 직접 찾아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 형님이 "평생 말하고 싶지 않은 깊은 사정이 있어 가고 싶지 않으니 그냥 돌아가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주거 침입으로 신고하겠다는 말까지 나왔고, 험한 말들이 오갔다고 합니다.

 

그 후 다른 친가 어른들까지 찾아와 "부모가 죽었는데 어떻게 자식이 안 올 수 있느냐"며 간곡히 부탁했고, 결국 30분간 실랑이 끝에 빈소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형님이 오지랖 끝판왕인 친가 어른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라도 참석하게 되어 다행이라며, 수백만원 상당의 선물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만약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했을 것 같다고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인간관계 단절의 끝판왕 성격과 오지랖의 끝판왕인 분이 맞부딪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사촌 형님은 다른 친척들과 연락도 하고, 가족들과도 가끔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엔딩이 괜찮아서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부모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극단적인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저희 친척과 같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자식이 부모님 장례식에 가지 않는 일도 극소수이겠지만 있는 것 같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일하시는 분도 "가끔 있는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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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죠. 

 

예를 들어,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의 장례식 같은 경우가 그럴 겁니다.

 

저희 친척 중에도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촌 형님이 계셨는데, 사촌 형님 입장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벌써, 6년 전 일이네요. 

 

상주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오지 않으니, 빈소에 오는 사람들마다 당연히 궁금해했겠죠.

 

"OO는 어디 있냐? 왜 안 왔어? 어디있어? 무슨 일이야?"

 

유족 입장에선, 이런 질문들을 끊임없이 받았을 겁니다.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친가 쪽 친척들과 다른 사촌들이 빈소에 왔는데, 그 사촌형님이 없으니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한 겁니다.

 

유족 입장에선 걔 잠시 어디 갔다고 둘러댈 수도 없는 상황이고, 결국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겠죠.

 

"가족간에 사이가 안 좋아서 안 왔다. 사실상 절연 상태다."

 

친가 쪽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른이 나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가 죽었는데 어떻게 자식이 안 올 수가 있냐? 이게 말이 되냐? 우리 집안 그런 집안 아니다. 어떻게든 설득해서 데려와라. 너희 사촌들이 다 같이 가서 데려와라."

 

그렇게 나이 얼추 비슷한 사촌 6명이 장례식에 오지 않은 그 사촌형님을 설득하러 직접 찾아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 형님이 "평생 말하고 싶지 않은 깊은 사정이 있어 가고 싶지 않으니 그냥 돌아가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주거 침입으로 신고하겠다는 말까지 나왔고, 험한 말들이 오갔다고 합니다.

 

그 후 다른 친가 어른들까지 찾아와 "부모가 죽었는데 어떻게 자식이 안 올 수 있느냐"며 간곡히 부탁했고, 결국 30분간 실랑이 끝에 빈소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형님이 오지랖 끝판왕인 친가 어른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라도 참석하게 되어 다행이라며, 수백만원 상당의 선물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만약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했을 것 같다고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인간관계 단절의 끝판왕 성격과 오지랖의 끝판왕인 분이 맞부딪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사촌 형님은 다른 친척들과 연락도 하고, 가족들과도 가끔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엔딩이 괜찮아서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부모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극단적인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저희 친척과 같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자식이 부모님 장례식에 가지 않는 일도 극소수이겠지만 있는 것 같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일하시는 분도 "가끔 있는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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